30여 년 자원봉사 경력으로 ‘대전 봉사의 대모’로 불리는 이미좌대(69·사진)씨는 “자원봉사의 매력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봉사에 젊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1984년부터 부녀회 활동과 적십자 회원으로 활동하며 봉사와 인연을 맺었고, 89년부터는 대전시의 지역 현안을 공론화하는 공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민들 의견을 듣는 것이 행정의 첫째라고 생각해요. 주민들이 공감하는 행정이 이뤄져서 불편을 해소하도록 돕는 것이 제 임무죠.”
우범 지역의 가로등 설치, 계곡 교량 설치, 파손된 다리 복구 등에 대한 그의 의견은 대부분 행정에 반영됐다. 이씨는 자신의 의견이 시민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며 무엇보다 시민의 불편이 처리되는 과정을 보며 행정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었다.
이씨는 “봉사활동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을 위한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졌고 일하는 요령과 방법도 터득했어요. 무엇보다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도록 도울 수 있어서 뿌듯해요.”
그의 활동 뒤에는 언제나 든든한 가족의 지원이 있다. 특히 그의 성실한 모습을 지켜본 자녀들이 자신의 인생을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지난해 9월부터는 ‘사단법인 고령자 정보화 교육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의 노인복지과에서 보조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회원들의 기부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다. 그래서 노인들의 여가 활용과 정보 교육을 위해 시작한 이 활동이 좀 더 많은 후원을 받아 지역사회에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새롭게 갖게 된 꿈이다.
이씨는 자원봉사로 배우고 활동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40대에는 배우고 50대에는 활동하고 60대에는 기반을 다지며 단체를 이끌죠. 이런 활동으로 여성들이 일에 대한 요령과 함께 삶의 동력을 얻길 바란다”고 여성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