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주면 꽃이 피는 메시지 카드로 특허, 수출까지

 

식물이 자라는 탁상용 카드 ‘블루밍 카드’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식물이 자라는 탁상용 카드 ‘블루밍 카드’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디지털 메시지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생일이나 기념일 또는 소중한 이에게 고백할 때는 직접 마음을 담아 카드를 쓰곤 한다. 정성을 다한 카드가 서랍 속에서 잊히거나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좀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 이가 있다. 카드에서 식물이 자란다면 그 추억도 함께 키워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비료를 섞은 펄프로 카드를 만들고, 여기에 씨앗을 붙여 물만 주면 식물이 자라지 않을까?”

꽃이 피는 카드라는 의미로 ‘블루밍 카드’로 이름도 붙였다. 특허 검색을 해보니 비슷한 제품이 없었다. 그 즉시 특허 등록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종이 회사와 종자 회사에 연락하고 펄프학회에 조언도 받고 한지 공방도 쫓아다녔다. 하지만 기존 기술로는 원하는 카드를 만들어 낼 수 없었다. 좌절감으로 포기하려던 차에, 어렸을 때 어머니가 창호지를 덧대어 국화꽃을 넣던 것이 생각났다. 달걀 포장용 재생 종이를 물에 풀어 믹서로 곱게 간 후 고운 철망으로 한 겹을 떴다. 여기에 무씨를 뿌리고 다시 한 겹을 덮어 건조시켰다. 최초의 블루밍 카드였다. 그럭저럭 형태는 갖췄는데 실제 발아가 되느냐가 관건이었다. 컵에 넣어 물을 붓고 3일쯤 지나자 새싹이 보이기 시작했다. 성공이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키워보라고 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발아는 되는데 모두 말라죽었다. 카드가 얇아 보습력이 약해서 물그릇에 담가 놓아야 식물이 자랄 수 있었는데 일반 사무실은 건조하고 주말에는 물을 보충해 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원예 분야에서 원하는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수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흙은 안 되고, 환경을 생각하니 화학제품 역시 사용할 수 없었다. 유기물 배양지로 된 천연 소재를 찾아내 상품화할 수 있는 블루밍 매트가 탄생했다. 종이컵의 7부, 약 800% 보습력을 가졌다. 미모사, 봉숭아, 패랭이 등의 다양한 원예 종자로 재배 테스트에 들어가 성공했다. 각종 대회와 전시회에 출품해 좋은 평가도 받고 방송에도 소개되었다. 그리고 독일에서 개최된 판촉물 전시회와 문구박람회에 출품, 60개국 270여 명의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해 판매와 수출의 길이 열렸고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발명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누구나 그 혜택을 받고 있으며 우리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마술이기 때문이다”는 이 사장님의 말을 되새겨 보며 발명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