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받은 상처 극복부터

돈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하면서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몇몇분들은 행복하다고 답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 “돈문제에 대해서도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는 방증일 듯하다.

돈에 대한 상처가 가족 간의 관계와 미래에 대한 불안 등 많은 가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처는 치료해야 한다. 아니면 점점 더 심해져 큰 병으로 깊어질 것이다.

돈에 대한 상처를 극복하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가정경제 멘토링에서 제안하는 3가지 방법을 실천해보자.

첫째, 돈에 관련된 우리 사회의 구조를 이해하자.

우리 가정은 교육비, 위험 대비, 부동산, 노후문제 등 사회로부터 너무나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나 가계 부채 문제는 개인의 책임보다는 사회구조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가정경제의 어려움과 현재의 문제를 모두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다. 가정의 문제와 상처가 내 탓만이 아니라 사회의 탓도 크다는 것을 이해할 때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다.

둘째, 가정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자.

우리 집의 문제가 오로지 내 탓만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했다면 이제 실제 가정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얼마를 벌어서 얼마를 지출하고, 얼마가 남는지 아니면 모자라는지 등을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듯이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가정경제 멘토링 같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시급한 부채를 해결하고, 비상 자금을 확보하자.

무거운 부채가 있는 가정은 자기 집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를 피한다. 알고 싶어하지 않고, 알아봐야 해결책도 없다고 생각하여 일단 미뤄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거운 부채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빚을 해결하지 않고는 가정의 행복도 지키기 힘들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부채 상환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내 힘으로 갚기 불가능한 부채라면 파산, 회생 등 국가의 신용회복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비상 자금의 확보가 중요하다. 급한 돈이 드는 일이 생겨 빚을 지게 되고, 빚이 늘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비상 자금은 하나도 없는데 저축만 하고 있다면 일단 저축을 잠시 미루더라도 우선적으로 비상 자금을 먼저 확보하고 저축을 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