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절약, 온실가스 감축 효과 커
지난 8일 서울시와 (사)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는 대형 폐가전 처리 협약을 체결하고 예약만 하면 약속 시간에 맞춰 무료로 물건을 수거해 가는 ‘폐가전 무료 방문 수거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 대형 폐가전을 버리기 위해 대당 5000~1만2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스티커를 구매, 부착해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해야 했던 불편을 없앤 것이다.
서울시가 배출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는 ‘위크로직스’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폐가전 수거와 처리를 담당한다. 수거된 폐가전은 협회에서 운영 중인 리사이클링센터에서 최종 처리되며 여기서 나오는 이익금 중 일부로 매년 연말 취약계층에 가전제품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서비스가 정착되면 연간 58만 대에 해당하는 대평 폐가전제품 수수료가 면제돼 연간 46억원에 달하는 시민 부담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철,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자원을 폐가전에서 바로 회수하게 되면 에너지 절감으로 약 2만7000톤의 온실가스 감축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서울시는 철 1만2541톤, 구리 1456톤, 알루미늄 466톤 등 2만1000톤의 유가 자원을 생산할 수 있어 연간 216억원의 자원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폐가전 무료 방문 수거 서비스는 인터넷(www.edtd.co.kr) 또는 구청 청소행정과, 동주민센터 등에 전화로 평일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배출 예약을 하면 된다. 이미 11일부터 구로구, 관악구, 성동구, 성북구, 강북구, 서초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되고 있으며 문제점을 보완해 9월부터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