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교육도 중요하지만 정부 관리체계 강화해야

 

지난 17일 서울광장에서 농수산물 원산지 구별 체험장이 열렸다. 한 여성이 농산물의 원산지를 구별해보고 있다.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지난 17일 서울광장에서 농수산물 원산지 구별 체험장이 열렸다. 한 여성이 농산물의 원산지를 구별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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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지난 1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농수산물 원산지를 구별하는 체험장이 열렸다.

국산 마늘의 경우 끝부분이 뾰족하고 뿌리 부분의 면적이 좁았다. 국산 표고버섯은 갓이 크고 두꺼워 둥근 모양으로, 갓이 작고 얇은 삿갓모양을 한 수입 표고버섯과 달랐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체험장에 들른 소비자들은 “정말 구별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를 운영하는 전국주부클럽 관계자도 “운영하는 나도 구별하기 어렵다. 특히 고춧가루가 가장 구별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40년 주부 경력의 탁부희(64)씨도 “검정콩, 깨 등 많이 접한 농산물은 구별하겠는데 그렇지 않은 게 너무 많다”며 “소비자들이 다 알기는 어려우니 정부에서 수입 식품 표시를 확실히 해 더 이상 속고 먹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농산물 수입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데다 농산물 원산지 둔갑 사례도 끊이지 않아 수입 농산물과 국산 농산물을 구별하기 어려운 소비자들만 애를 먹고 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2011년 상반기 농산물 수출입 검역건수(화물 기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 식물 검역은 9만2089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2011년 상반기 수입 식물 검역으로 확인된 채소류는 총 29만1053톤, 과실류는 45만1740톤에 달했다. 농산물 수입은 이번 한·미 FTA 발효 이후 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게다가 일본 핵발전소 사고로 일본 수입 식품에 대한 불안까지 가중되자 소비자들은 ‘식탁의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3월 29일 FTA 등 시장 개방에 대응해 수입 농식품 원산지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상시기동단속 인력과 긴급단속반 확대 편성·운영 ▲쇠고기, 돼지고기, 배추김치, 쌀, 닭고기, 고추, 마늘 등 수입 급증·소비자 관심 품목 특별 관리 ▲소비자단체 명예감시원 확대 및 원산지 표시 우수 업체 추가 지정 등이 그것이다.

이선영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수입 농산물의 경우 소비자보다는 정부 등의 운영 주체들이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특히 외식을 많이 하는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외식업체 원산지 표시제에 대해 정부가 좀 더 철저히 관리해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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