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나타’는 인간의 내면, 특히 여성의 심리묘사에 탁월했던 잉마르 베리만의 절제된 연출과 더불어 강렬한 대사와 미묘한 표정만으로 복잡다단한 감정을 전달하는 두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과 리브 올만의 열연이 빛나는 수작이다. 예술가의 고독한 삶과 모녀 간의 미묘한 애증 관계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영화는 최근에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조명돼 왔다. 2009년 전국의 모녀들을 울린 손숙, 추상미 주연의 연극 ‘가을 소나타’의 원작이기도 하며, 2011년에는 예일 레퍼토리 극단에 의해 각색되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엄마와 딸을 위한 소통과 치유의 영화이기도 한 이 불후의 명작은 관객들에게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위로하는 따스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서울 이화여대 ECC 내 극장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단독 개봉 중이다. 자세한 정보는 씨네아트 홈페이지(www.cineart.co.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