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식량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며 곡물 대국들은 식량을 무기화하고 나섰다. 2010년 러시아는 밀 수출을 전면 중단했고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중국 등 14개 국가는 2008년 식량 파동으로 곡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빈곤퇴치연구포럼 공동대표, 새누리당 내 빈곤없는나라만드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강 의원은 “세계적 식량 위기가 계속되고 식량 무기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 돈이 있어도 곡물을 사올 수가 없게 된다”며 “세계 각국이 식량과 종자를 무기화하지 않도록 CSW와 유엔 차원에서 결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6.9%이고, 자급할 수 있는 식량 중에서 95% 이상이 쌀”이라며 “한국도 식량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많은 농어촌 여성들이 토지를 갖고 있으면 빈곤 퇴치와 식량안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기후변화와 더불어 그가 가장 우려한 것은 종자의 독점이나 식량을 무기화한다면 토지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CSW 위원회에서는 농촌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는 전체 여성의 정치참여 비율을 높이면서 농촌 여성을 위해 정책을 입안할 수 있는 남녀 정치인이 많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당사자인 농촌 여성들을 일정 비율로 정치에 참여시키는 것도 중요하게 논의됐다.
특히 세계 각국은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정치와 기업에 참여 할당제를 두고 있었다. 인도는 1991년 지방선거에서 여성 지방의원 수가 3분의 1이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스웨덴 사회민주당은 남성이 의장이 되면 부의장은 여성이어야 하는 등의 규정을 갖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경우 헌법에 근거해 상장되지 않은 회사까지 회사 이사회의 3분의 1을 여성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강 의원은 “한국의 경우 여성할당제 등 제도는 잘 마련돼 있는 편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촌 여성들의 문제 등 여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실제 현장을 직접 체험한 당사자들이 국회에 참여해야 가장 효과적인 정책을 입안할 수 있다”며 “한국의 의회에도 빈곤과 농촌 등 소외계층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더 많이 진출해 구조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