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의 떡국 떡과 떡볶이 떡을 생산하는 전문 업체 인덕식품의 이인덕(48·사진) 대표는 “정도, 정직, 정성 등 3정을 기업가치로 여기고, 무엇보다 가족이 먹는 먹거리를 챙기는 엄마의 마음으로 운영한다”고 운영철학을 밝혔다.
2006년 백지 상태로 이 사업에 뛰어들어 막막하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정공법으로 승부했다. 단가는 비싸더라도 질 좋은 재료와 맛으로 승부한다는 신념으로 재료의 질을 높이는 한편 공장도 전 자동화가 아니라 재래방식과 기계방식이 혼합된 방법으로 생산해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대표의 도전은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요즘 현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춰 순수 무첨가 제품으로 건강까지 챙기는 웰빙 제품으로 인기를 얻어 거래처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선택당하는 입장이 아니라 선택하는 입장으로 올라섰다는 그는 이익보다는 서로가 존중해주는 거래처 위주로 선별한다고.
물론 힘든 일도 많다. 3D업종으로 분류되다 보니 직원들 이직률이 높았던 것. 하지만 여성 특유의 세심함, 친화력과 후생복지 협의체 결성, 인센티브와 포인트제 등을 도입, 수준 높은 직원 복지로 이제 직원들은 한 가족과 다름없을 정도다. “직원들이 사장을 아껴주고, 거래처에서 알아주고, 맛이 소문이 났다. 연락이 올 때만큼은 대기업 부럽지 않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이 업계에도 진출해 영세업자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진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니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힘들다고 베푸는 데 인색하지 않다. ‘많이 베풀고 덕을 쌓는다’는 회사명처럼 독거노인이나 고아원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돕고 있다.
“우리 고유의 떡 문화를 이제 세계에 알려야 할 때입니다. 단순한 식품으로서 가치보다 역사를 함께한 정신적인 결정체입니다. 다양한 떡뿐만 아니라 이제 웰빙 소스 개발까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경남 최고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 그리고 세계 최고가 될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