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에 대한 확신 있다면 할 수 있어요”

 

장하니씨는 아이 넷 중 셋을 자연주의 출산으로 낳았다.
장하니씨는 아이 넷 중 셋을 자연주의 출산으로 낳았다.
“아기가 정말 편안해해요. 또 출산의 과정이 힘들지 않았고요. 아마도 평소 살던 곳에서 낳아서인 것 같아요. 출산의 과정이 생활과 분리되지 않은 거죠. 그 덕에 새 식구가 우리 가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어요. 산후조리도 따로 없었고요. 직접 밥을 짓고 미역국을 끓여 먹었어요.”

전남 해남군에 사는 장하니(39)씨는 자연주의 출산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장씨는 첫째아이는 인권분만을 하는 병원에서, 둘째와 셋째는 조사원에서 출산했다. 지난해에는 남편과 이웃의 힘을 빌려 가정 출산에 도전해 성공했다.

1월 17일 만난 장씨는 “첫아이는 인권분만을 한다는 산부인과에서 낳았어요.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촉진제를 놓는 등 일반 병원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어요. 넷째의 경우, 둘째, 셋째와 같이 조산원에서 출산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전라도에 조산원이 없어서 결국 집에서 출산하기로 결정했어요”라고 말했다.

장씨는 산부인과 출산에서는 자신의 변화를 감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기르는 닭들이 알을 낳고 품어서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과정을 지켜보았어요. 그 결과 동물은 스스로 출산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죠. 이런 철학과 조산원 출산 경험이 가정 출산에 자신감을 주었습니다”라며 “출산은 병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자기 몸에 대한 확신이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한다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건강한 몸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시스템에 기대는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장씨는 예비 엄마들에게  부탁했다. “아기는 엄마와의 협업으로 자연스럽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첫 시작이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사회와 산모가 아이에게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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