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과 함께 제29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송경동의 첫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자본주의라는 괴물에 자신을 잃어버리고 현실이라는 코뚜레에 이끌려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을 대신해 투쟁한다. 그의 사랑, 노래, 투쟁 이야기를 통해 삶의 절망을 뛰어넘는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송경동/ 실천문학사/ 1만2000원
‘뜨겁게 안녕’은 이제 막 서른 이후의 삶에 접어든 ‘88만원 세대 대표 글쟁이’ 김현진이 써내려간 ‘서울살이’의 회고록이자 비망록이다. 책에는 그녀의 개인적 삶이 가장 뜨겁게, 그리고 가장 리얼하게 담겨 있지만 동시에 서울이라는 도시의 소외된 거리와 시대 풍경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짠한 공감과 함께 그녀가 보내는 진심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이다.
김현진/ 다산책방/ 1만3000원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의 이미지가 과연 참모습일까? 저자인 동양철학자이자 미학자 한흥섭 박사는 공자의 ‘참모습’이 이후의 유학자들에 의해 상당 부분 변질, 왜곡됐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경’의 해석을 공자가 선정하고 정리한 단계에서 온전히 이해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노래를 노래 자체로’ 이해할 수 있고 동양적 정감 세계의 원형으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흥섭/ 사문난적/ 1만4000원
책을 좋아하고 주장이 강한 여성은 쓸데없이 호기심이 많고 기가 세다며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의 경우만 아니라 서양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여성의 독서 활동을 알아보고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당시를 재현했다. 책 읽는 여성의 그림이 지닌 기능과 다양한 사회 속에서 독서 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폭넓게 밝히고 있다.
크리스티아네 인만/ 예경/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