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정치 관련 서적 봇물
여성 독자의 시장 주도 여전, 모바일 구매도 추월

 

2011년 하반기 출판시장을 주도한 ‘나는 꼼수다’ 관련 책들. 왼쪽부터 ‘닥치고 정치’‘보수를 팝니다’‘나는 꼼수다’‘나는 꼼수다 뒷담화’‘달려라 정봉주’.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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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출판계 최대의 이슈는 정치·사회 관련서 판매의 급증이다. 인터넷 라디오 ‘나는 꼼수다’의 인기와 함께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가 연간 베스트셀러 8위에 오르는 등 그동안 베스트셀러와 거리가 멀었던 사회과학 분야 책들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것이다.

이는 서울시 무상급식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 안철수 대세론, 한·미 FTA 비준 등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높아진 정치 현안을 둘러싼 관심이 도서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예스24의 연간 베스트셀러 분석(1~11월)을 보면 하반기 정치사회 분야 책들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배나 늘었다.

특히 하반기에는 ‘닥치고 정치’ 외에도 ‘나는 꼼수다 뒷담화’ ‘보수를 팝니다’ ‘달려라 정봉주’ 등 이른바 나꼼수 관련 책들의 약진이 뚜렷했다. 더불어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화제가 된 인물들(안철수, 박경철, 박원순)의 책이 큰 주목을 받았다.

취업난과 등록금 문제 등 한국의 젊은 세대의 고민도 전격적으로 부각되면서 상처받고 분노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책들도 인기를 모았다. 자기계발서와 재테크 서적이 베스트셀러를 점령했던 3~4년 전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100만 청춘에게 위안을 안겨준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이 대표적이다. 

의미 있는 활약상 남긴 여성 작가들

이런 변화와는 달리 문학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내외 문학작품 판매의 비중은 지난해 14.03%에서 올해 12.42%로 줄었다.

이런 부진 속에서도 여성 작가들은 의미 있는 활약상을 남겼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 베스트 순위에 오르며 ‘문학 한류’의 희망을 보여줬고, ‘7년의 밤’의 정유정이나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 등 새로운 인기 작가가 등장했다. 그러나 여성 중견작가들은 마찬가지로 화제작을 내놓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어린이 도서에서도 여성 작가는 단연 강세를 보였다.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되면서 원작은 물론 애니메이션 그림책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백희나, 최숙희 등 대표 그림책 작가들의 책도 여전히 큰 인기를 모아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은 좋은 그림책은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이 자라도 변함없이 사랑 받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소설도 ‘원소스멀티유즈’ 시대

오락에서 벗어나 현실 참여에도 목소리를 높여가는 문학작품의 변화가 서점가에도 반영됐다. 광주 인화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장애인 학대 사건을 재연해낸 공지영의 ‘도가니’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전국 467만 관객(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았고, 이 두 작품은 ‘도가니법’의 제정 등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영화나 드라마 성공으로 재조명 받으며 원소스 멀티유즈(OSMU·One Sourse Multy Use)로 활용된 작품은 이 외에도 ‘완득이’와 ‘세얼간이’ ‘뿌리 깊은 나무’ 등이 있다.

걸출한 인물들의 타계 소식도 서점가에 영향을 미쳤다. 1월에는 한국문학의 거장 박완서 작가가 별세하면서 서점가에 추모 물결이 일었다. 10월에는 애플 CEO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자서전 등 그에 관한 책들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특히 잡스의 유일한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는 국내 출판역사상 하루 최다 판매량을 연이어 갱신하는 등 화제를 낳았다.

한편, 올해 출판시장에서는 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의 30대를 일컫는 ‘397세대’가 37.3%의 구매율을 보여 가장 큰 구매 세력으로 등장했다. 남녀 성비로 보면 전체 도서 구매자의 61.8%가 여성(남성 38.2%)으로, 여성 독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경향은 여전했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종이 책 구매는 전년보다 6.4배 급증했는데, 이중 여성 이용자 비율이 지난해 38.9%에서 올해 50.4%로 크게 늘어 남성 이용자를 추월했다.

참조=‘2011 출판 문학시장 동향분석’ (온라인서점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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