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서 송년회라는 이유로 모인 사람들은 ‘한 해의 시간이 너무 짧아, 혹은 시간이 너무 빨라’라고 말한다.

한 해의 삶의 목적을 다 이루지 못하여 ‘짧다’라는 이야기를 하는지, 아니면 계획 없이 살아온 시간이 빠른 것인지. 이렇듯 한 해 삶의 계획을 세우고 살아가는 사람부터 아무런 계획 없이 시간을 보내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까지,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은 무척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면 다른 아무것도 관리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이 중요하고, ‘일’보다 ‘사람’을 우선한다. 그리고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선택한다.

12월 남아 있는 시간을 2012년에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 하고자 하는 것, 되고자 하는 것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삶의 행복 측면에서 볼 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쉽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행복해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건 과연 옳을까? 현실 세계에서 그것은 나 혼자만 남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많은 사람이 일을 할 때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지 않고 감정에만 충실해서 선택하곤 한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지치고, 쉽게 포기하면서 어려움의 악순환의 경험이 반복되는 것이다.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일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고 해도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경험이 바탕이 된다면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지방에 있는 대학가에서 직업박람회를 열었는데 대학생들이 타 지역 직장에는 상담을 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여러 가지 이유로 회사를 금방 그만두는 이유가 대부분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란다.

대학에서 전공보다 먼저 자기 계발과 비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 우선돼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전공을 선택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되고자 하는 일’을 기록하고, 이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감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대학에서만이 아니라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영유아기부터 가정환경에서 무의식적으로 습득하고 습관화돼야 할 것이다.

2012년은 보다 행복하고 효과적인 삶을 위해 비전을 갖고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시간 관리에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추구하는 것을 실현할 방법이 없다면 스스로 방법을 모색해 길을 개척하고, 필요한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조건 자체를 바꿔 실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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