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법정’ 히로히토 일왕에게 전쟁범죄 책임 물어 유죄 선고
국제사회 강한 연대와 지지… 14일 세계 10개국 연대집회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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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05년부터 수요시위에서 노란색 나비 모양의 손 팻말을 들고 있어요. 나비는 곧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해요. 나비는 애벌레에서 번데기, 성충으로 성장하지요. 오랫동안 움츠린 채 살아온 할머니들도 수요시위를 통해 나비처럼 세상을 훨훨 날아다니고 있어요. 전쟁의 참혹한 기억을 스스로 드러내고, 반인륜 범죄에 시효가 없음을 국제사회에 공표하면서 또 다른 전쟁 피해자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된 거지요.”(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수요시위가 14일로 1000회를 맞는다. 이날 수요시위는 미국, 독일, 대만 등 세계 10여 개국 연대집회로 진행된다. 전국 20개 지역에서도 동시에 열린다. 평화비 건립 제막식부터 사진전, 상영회까지 기념행사도 마련된다.

지난 20년간 매주 수요일 낮 12시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위안부 범죄 인정과 진상 규명을 외친 한결같은 노력은 우리 역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20여 개 회원단체와 시민단체가 주관해온 수요시위는 인권교육 현장이다. 수요시위가 초·중·고교 현장학습지가 된 이유다. 미완의 과제는 남았지만 수요시위는 이미 한국의 상징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외신기사에 수요시위가 포함됐고, 배낭 여행자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론리 플래닛’ 한국판에도 소개돼 있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시작됐다. 초창기부터 국제사회는 연대와 지지를 보냈다. 200회 수요시위는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유엔 여성폭력특별보좌관이 만든 보고서의 수용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위안부’ 문제가 국제법 위반 행위임을 확인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 이행을 권고하는 보고서였다. 김동희 사무처장은 “할머니들의 목소리는 전쟁 성폭력을 겪은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각국의 피해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내전을 겪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할머니들을 꼭 보고 싶어해 직접 만난 일도 있다”고 전했다.

96년 5월 29일 218회 수요시위에선 일본에 ‘여성을 위한 아시아 국민기금’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일본 정부가 민간 모금 형식으로 보상 자금으로 조달하려는 것은 공식 배상을 교묘하게 피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10만∼20만 명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중 아시아 피해자 258명에게 위로금을 준 것으로 정부 책임이 끝났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인 셈이다.

2000년 1월 5일 새 천년 첫 수요시위가 진행됐다. 이후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을 위한 캠페인이 시작됐다. 그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00년 법정’은 일본군 성노예제도에 대한 전쟁범죄의 책임을 묻고,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책임을 묻기 위한 상징적인 국제인권법정으로 최종 판결을 통해 히로히토 일왕과 일본 정부 등 모든 피고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방일에 즈음한 과거청산 촉구 연대시위(561회), 이라크 파병 반대시위(586회),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평화를 염원하는 600인 시위(600회), 8개국 14개 도시 연대시위(700회), 정대협 창립 20주년 기념 시위(944회) 등이 잇따랐다. 600회째부턴 매년 두 차례 세계연대집회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가 채택됐다. 이듬해 유엔인권이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 일본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정식 채택하기도 했다.

2008년 일본의 효고현 다카라즈카시가 일본 지방의회에선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국가의 성실한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통과시켰고 네덜란드, 캐나다, 유럽연합(EU)도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내에선 48개 시도의회가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많아 수요시위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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