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편에서 바라보는 ‘순악질 뉘우스’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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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29년간 늘 하고 싶은 말 하며 살아왔다. 대중의 시각이 달라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좀 더 대중과 가까이 소통하고 있을 뿐 내가 변한 건 없다.”

11월 7일부터 CBS ‘김미화의 여러분’ 진행을 맡으며 다시 방송으로 돌아온 김미화(47·사진)씨의 말이다.

그를 국민 개그우먼으로 만든 ‘순악질 여사’ 캐릭터는 작은 체구의 여자가 잘생긴 남자를 호통 치는 풍자 개그였다. 김씨는 “당시 사회상에서 보이기 어려운 캐릭터를 설정해 많은 대중이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속이 시원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회상한다. 이후에도 자신이 이야기해야 하는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사건에는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폴리테이너’라는 말은 정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연예인을 말한다. 나는 사회적 관심에 더 가까이 있는 ‘소셜테이너’다”라고 자신을 정의한다.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29년째 같은 질문을 받고 있다. 내 기준에서는 정치를 할 거였으면 지금쯤 3선 의원은 하고 있어야 한다. 지금 3선 의원이 아닌 걸 보면 정치할 생각 없는 것이다. 정치하고 싶은 마음은 0%”라고 못 박았다.

개그보다는 시사 프로그램과 뉴스에서 더 많이 만나게 되는 점에 대해 그는 얼마 전 만난 김여진씨의 말 “세상 어디나 무대다”를 인용했다. 그의 무대 역시 세상 어느 곳이나 될 수 있다는 것. 김씨는 “개그 프로가 아니어도 시사 프로그램에서, ‘나는 꼽사리다’(이하 나꼽살)에서 전문적인 내용을 좀 더 즐겁게 전달할 수 있게 돕는 나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꼽살’에는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2.1연구소장, 선대인 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장,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출연하고 김씨가 진행을 맡고 있다. “이 세 분이 두 번 녹음을 했는데 재미가 너무 없어서 실패했다며 김어준씨가 도움을 요청했다.” 나꼽살은 1회 만에 팟캐스트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산파이기도 한 그는 얼마 전 최효종씨가 고소를 당한 후 녹화 현장을 방문, 그와 짜장면을 같이 먹으며 격려하고 PD를 만나기도 했다. “연기자는 연기로 이야기하고 코미디언은 코미디 안에서 풍자할 수 있으면 그게 행복이다. KBS가 강용석 의원에 대해 KBS 아나운서를 비판한 점도 있고 ‘끈 떨어진’ 상황이라 생각해 이번 방송 정도는 괜찮다고 눈감아준 것 같아 감사하다. 그러나 향후에도 개그콘서트가 더욱 권력 있는 사람을 향해 비판적인 코미디를 만들 때 다시 이렇게 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만약 그때도 이런 방송을 하게 한다면 KBS 멋지다고 박수 쳐줄 것이다.”

얼마 전 홍보대사직을 그만둔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기구인 인권위가 전반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못 내는 부분이 있어 실망감이 있다”며 “인권위 홍보대사직을 그만둔 것은 인권위가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더 어려운 사람 곁으로 다가가는 인권위 본래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1년 성균관대에 입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 관련 수업을 많이 들었다. 이번 학기부터는 박사과정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나이 들어 공부하는 건데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는 시간을 쪼개 다양한 전공을 섭렵하고 있다.

재혼으로 새 가정을 일군 김씨는 이제 네 아이의 엄마다. ‘김미화의 여러분’ 첫 방송 때 화환을 보내 기쁨이 넘치는 사진을 SNS에서 공유할 만큼 남편은 다정하다. 며칠 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사에 남편과 같이 ‘딴따라 부부’로 공연도 했다며 자랑했다.

이제 인터넷 언론사 ‘순악질 뉘우스’도 준비 중이다. 김씨는 “서류를 내자마자 소문이 나서 다들 신문사가 완벽히 갖춰진 것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은 김미화 ‘총수’만 정해진 상황이다”며 웃는다. 그가 준비하는 인터넷 언론사는 여성을 비롯한 아동,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서 쓰고 바라보는 신문이다. 예전부터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영향도 있다. 김씨는 “지금 진행 중인 시사프로그램도 어려운 분들에게 용기를 주려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일맥상통할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이건 들어와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밝히며 “내년 상반기쯤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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