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력 활용 못 하는 기업은 뒤처질 수밖에 없어”
BPW 최연소 회장으로 화제… 글로벌 CSR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
여성경제 핵심 이슈는 의사결정 과정 참여와 여성기업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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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다 미리클리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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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전문직여성(BPW) 세계연맹’ 프레다 미리클리스(41·Freda Miriklis·호주) 회장이 ‘글로벌 CSR 콘퍼런스 2011’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6월 22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27회 BPW 세계연맹 총회에서 22대 회장에 선출됐으며 BPW 80년 역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미리클리스 회장은 11월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린 글로벌 CSR 콘퍼런스 2011에서 ‘유엔글로벌 콤팩트 원칙과 기업 경영의 변화’ 세션을 맡아 ‘인권과 여성 경쟁력 강화 원칙’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21일 준비로 한창인 미리클리스 회장을 만났다.

- 첫 한국 방문인데 한국에서 받은 인상은 어떻습니까.

“2014년 BPW 세계대회가 열리는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쁩니다. 매우 따뜻한 환영을 받아 기뻤고 상세한 일정을 잘 짜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BPW 역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8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여성단체의 회장을 맡게 되어 가슴이 벅찼습니다. 젊은 나이에 중책을 맡게 됐지만 단체의 비전이나 미션이 분명하기에 그것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미션은 ‘파워를 가진 여성들이 이끌어가는 비즈니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80년간 여성 인권에 있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한 가지 빠져 있는 것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이 배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 내에서의 여성 역량 강화와 지위 상승이 중요한 핵심 과제입니다. 최근 여성들의 교육 수준도 남성과 동등해졌고 정치적·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만큼 변화를 이끌어가기에 충분한 조건이 갖춰졌고 2011년이 큰 발전을 이뤄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글로벌 CSR 콘퍼런스에서 ‘인권과 여성경쟁력 강화 원칙’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습니다.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발표한 ‘여성 경쟁력 강화 원칙’(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WEP)을 기업 운영에 통합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려 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여성 이슈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이유가 윤리적 측면만이 아니라 이윤 추구를 위해서도 필요한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여성 인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입니다.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여성들의 잠재력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뒤처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오늘날 가장 중요한 두 개의 핵심 이슈는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여성리더십과 여성기업의 역량 강화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사업이 ‘여성 경쟁력 강화 원칙’(WEP)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캠페인’(Equal Payday Campaign), 여성 기업인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WEP 협약에 참여하는 기업의 숫자를 늘리는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0여 개의 기업이 이에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1만 개의 기업으로부터 사인을 받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 여성 비즈니스 발전을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을 설명해주신다면.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를 위해 납품에 있어서 일정 부분을 여성기업에 할당하는 등 여성기업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지요. 이와 관련해 반가운 소식이 있는데요, 얼마 전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국제무역센터(ITC) 등과 함께 ‘여성 납품업자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Global Platform on Sourc-ing from Women Vendors)을 발족시키고 9월 중국에서 첫 국제포럼을 열었습니다. 또한 전 세계 다국적 여성기업을 연결하는 ‘위 커넥트 인터내셔널’(WE Connect International)을 통해 이를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7000억 달러 상당의 전 세계 공급망을 다루는 이 플랫폼은 현재 유엔이 운영하는 경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 고국인 호주의 여성 지위는 어떠한가요.

“발전하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남녀 간 임금격차가 17%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의사결정 측면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최근 새로운 젠더 정책이 만들어져 이사회 내 여성의 진출 600% 증가라는 성과를 이뤄냈지만 똑같은 여성들이 여러 개의 이사회에 동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기존에 진출하지 않은 새로운 인력을 발굴해 의사결정 계층에 진출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얼마 전 호주에서 열린 영연방정상회의(CHOGM)를 위해 영국 여왕이 호주를 방문했을 때 호주 총리와 총독 등 여성 세 명이 함께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모두 여성이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지요. 앞으로 호주의 여성 지위 발전을 위한 상징적인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 2014년 BPW 세계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위상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난 40년 동안 BPW 한국연맹은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2014년 세계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BPW의 글로벌 체계 속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기념해 치러진 ‘기업에서의 여성 지위 향상과 여성 권한 강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에도 큰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BPW에서 펼치고 있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남녀 동일노동 동일임금 캠페인’인데 BPW 한국연맹에서도 이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런 움직임이 이웃 아시아 국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앞으로 한국과 관련해 계획이 있다면.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지만 2014년 세계대회를 앞두고 앞으로 3년간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긴밀하게 협력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의 여성 기업인과 많은 만남을 갖고 싶습니다. BPW가 내세우는 3가지 정책을 설파해 한국의 여성 기업인에게도 실질적인 변화와 이익을 가져다주고 싶습니다.”

 

프레다 미리클리스 회장은

호주 출신으로 2005년부터 BPW 세계연맹에서 활동하며 2008년부터 회장 선출 직전까지 BPW 세계연맹 제2부회장과 유엔 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의장을 맡아 CSW 개최 기간에 BPW의 행사 프로그램을 담당했으며 ‘여성 경쟁력 강화 원칙’(WEP) 캠페인 태스크포스를 맡아 진행했다.

20여 년간 투자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그는 여러 기업의 투자 자문을 거쳐 현재 패터슨 시큐리티에서 개인 고객 투자 자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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