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엄마’ 극성이라고요? 봉사자만 3만 명”
자기주도학습센터 개설… “교육 프리미엄 누리게 하겠다”
10·26 서울 양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추재엽(56) 구청장은 10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0만 구민 자원봉사자 생활화 운동의 중심축은 여성”이라며 “역시 21세기는 소프트파워, 여성의 시대라는 말이 맞다”며 웃었다. 이날 현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5만3368명 중 여성은 3만3221명에 이른다. 추 구청장은 “자원봉사대학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며 “직장봉사단과 동아리봉사단도 만들어 참여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선 3기와 4기에 이어 세 번째 구청장을 맡고 있다. 두 번은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보궐선거의 사나이’로 통한다.
추 구청장은 도시 인프라 조성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노인 전문병원인 서남병원을 유치하고 도심 내 과밀 학급 해소를 위해 호텔 부지에 예산 800억원을 들여 목운초, 목운중을 건립한 것이 한 예다. 추 구청장은 “공부하기 좋은 도시로 키우려고 유해시설은 강력히 제재해 진입을 막았다”며 “지방 학부모들이 강남보다 양천에 ‘유학’ 보내는 것도 교육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BS 강사를 초빙해 수능 전략과 논술 대비법을 강연하고 교재도 펴냈지요. 다른 자치구가 교육예산 집행에 엄두를 못 내던 시기부터 매년 교육예산을 늘려 왔어요. 2007년 23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는 46억원, 올해는 62억원을 집행합니다. 주 5일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내년에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개설할 것입니다.” 추 구청장은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단독 건물도 지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초·중·고 온라인 무료 동영상 강의 개설, 사이버 영어 교육시스템 구축에 나서 교육 프리미엄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임기 중 구립 공공 어린이집을 20개 늘리겠다”고 말했다. 동 주민센터 신축 시 구립어린이집 복합 설치, 공동주택 내 의무 보육시설 무상 임대 등 보육환경 개선도 추진 중이다. 추 구청장은 “민간 어린이집 지원을 늘리고 체계적인 검증을 통해 엄마들이 믿을 만한 보육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추 구청장은 여성일자리 창출에 힘쓸 구상이다. 현재 해누리타운 내 취업지원센터를 운영 중인데 여성전담 인력을 배치해 특화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대기업 민간 콜센터, 아파트형 공장과 IT·미디어 유망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일자리를 연계한 자활 프로그램 구축, 다문화가정과 북한 이탈주민 자활센터 운영 사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이 당당하게 서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휴먼 인프라의 힘으로 복지문제를 풀어나갈 구상입니다.”
직원 1200여 명 중 여직원은 489명. 팀장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25%에 이를 만큼 강세다. 여성복지과 내 성희롱 고충 전담창구도 뒀다. 민선 3기인 2003년 1월 서울시 최초로 여성복지과를 신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