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이라도 뭐든지 나부터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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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항상 되새깁니다. 자원봉사자와 실무자, 연합회와 회원YWCA, 한국Y와 세계Y가 함께하는 조직인 YWCA의 회장으로서 겉으로 드러나기보다는 아래에서 섬기고 (남을) 세우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10월 초 열린 제38회 YWCA 전국대회에서 한국YWCA연합회의 제43대 회장으로 선출된 차경애(67·사진) 회장. 1967년부터 30여 년을 실무자로, 이후에는 자원 지도자로 평생을 YWCA와 함께한 그는 ‘섬김의 실천’을 각오하는 것으로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차 회장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과 동시에 공보출판부 간사 업무를 맡으며 YWCA와 인연을 맺었다. 연합회가 채용한 최초의 홍보출판 전공자로 체계적인 홍보 활동을 열었던 것이다. 이후 여성직업훈련과 복지사업분야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관련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힘써온 한국 여성운동의 산증인이다. 

그는 “사회 초년생 시절 여성운동과 사회운동의 필요성도 방법도 모르던 나를 YWCA가 가르치고 키웠다. 그러니 나는 YWCA의 사랑에 빚진 자”라며 “전국대회를 통해 결정된 YWCA의 중점 정책들을 잘 수행해야겠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 7월 스위스 세계대회에서 ‘북한 어린이와 여성인권 증진운동’이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시켰다. 이로써 120개 회원국으로 조직된 세계YWCA의 2500만여 명 회원의 관심과 지원을 북한으로 향할 수 있게 하는 초석을 다진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원조를 하는 일은 미묘한 외교적 문제 등의 장벽으로 인해 실현되기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차 회장은 “우리가 발의한 결의문인 만큼,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솔선수범도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분유 보내기 운동, 모금 운동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차 회장은 1970년대 YWCA가 진행한 사업 중 저소득·저학력 여성을 위한 새로운 직종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오늘날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전신인 근로여성회관의 설립과 발전을 총괄한 여성의 직업훈련과 능력개발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법제화를 통한 돌봄노동의 사회화’ 정책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직업교육을 시작할 때만 해도 도배, 타일, 페인트 등 ‘남성 직종’으로 여겨졌던 분야에 여성을 보내는 등 여성의 사회진출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배출한 분들을 돌보는 것이 책무”라며 “돌봄노동 종사자들이 근로기준법과 산재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채택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솔선수범하는 운동’은 차 회장의 가장 큰 철학이자 목표다. 실제로 YWCA 회원들은 결혼 간소화, 집 한 채(부동산 투기 퇴치운동) 갖기, 일회용 컵 안 쓰기, 3층 이하 걸어 다니기 등 크고 작은 실천운동을 해오고 있다. 차 회장도 지금까지 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는 “작은 일이라도, 뭐든지 나부터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운동의 방법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차 회장이 YWCA에서 30년이 넘는 세월을 몸담을 수 있었던 데는 박에스더 선생 등 선배들의 사랑의 힘이 컸다. 그는 “박에스더 선생님은 업무와 관련된 고충부터 개인적인 고민까지 후배들 하나하나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고 마음의 상처를 감싸 안아주셨다”고 회상했다. “후배들이 신나서 뛸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고 독려하는 언니가 되어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가 새로 열어갈 역동적인 한국YWCA연합회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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