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아동과 함께하는 문화예술학교 ‘다문화어울림 뮤지컬스쿨’

 

‘다문화어울림 뮤지컬스쿨’의 어린이들이 발표회에서 선보일 ‘어린이 가스펠’의 한 장면을 연습하고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다문화어울림 뮤지컬스쿨’의 어린이들이 발표회에서 선보일 ‘어린이 가스펠’의 한 장면을 연습하고 있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너희는 세상의 빛, 그러나 그 빛 감춰두면 아무 소용없어~ 더 밝게 비춰~.”

복도를 들어서자마자 어디선가 아이들의 맑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꾀꼬리 같기도, 참새 같기도 한 그 화음을 따라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열 살 남짓한 아이들 10여 명이 작은 무대 위에서 열심히 합창을 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화곡동에 위치한 경향지역아동센터.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주관하고 서울특별시와 여성신문이 후원하는 ‘다문화어울림 뮤지컬스쿨’의 강좌가 한창이었다. 프로그램은 전문적인 문화예술 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다문화 아동과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경향지역의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최보철씨는 “부모님의 대부분이 맞벌이 부부라 방과 후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며 “뮤지컬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놀이하듯 즐겁게 뛰놀면서 자연스레 문화 감수성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은(서울 등원초 3) 어린이는 “집에서도 시간이 나면 대본을 외운다”는 열혈파다. 경은양은 “공부하거나 학습지를 풀 때는 가만히 앉아만 있지만, 뮤지컬 연습은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직접 움직이니까 훨씬 재밌다”며 웃었다.

함께 수업을 듣는 아이 중에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배유진(서울 등원초3)양이 있다. 처음에는 “까매서 이상하다”며 놀리던 친구들은 수업을 거듭할수록 유진양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피부와 언어가 다른 아이들이 뮤지컬을 매개로 하나가 되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현역 뮤지컬 배우이자 아이들의 연기 교육을 맡고 있는 김성환씨는 “아이들은 정말 정이 없으면 말도 안 걸고 대화도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장난을 치는 것은 오히려 관심의 표현”이라면서 “게임을 하거나 밥을 먹을 때 유진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모두 서로를 챙기고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간의 수업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뮤지컬 관람과 팀별 과제 및 게임 등의 워밍업으로 시작해 뮤지컬 작품을 직접 연습해봄으로써 무용, 연기, 노래 실력을 다지는 실습으로 이루어졌다.

김씨는 “처음에는 자기소개를 할 때도 쭈뼛쭈뼛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역할을 분담해 연극놀이를 시작하자 서로 ‘넌 이런 역할을 해봐라 나는 이 역을 맡겠다’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개월간 뮤지컬의 기본기인 발성, 마임, 재즈워킹 등의 수업으로 워밍업을 마친 아이들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발표회 공연을 준비 중이다. 가스펠의 한 구절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각색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연기는 물론이고 노래, 무용 실력까지 뽐낼 예정이다. 공연을 앞두고 교사와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하던 수업을 자발적으로 2~3회로 늘릴 정도로 열심이다.

주인공 스테판 역을 맡은 홍성범(서울 등원초3)군은 “유치원 때 학예회에서 춤을 춘 것 말고는 무대에 오르는 것이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며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할 생각이라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4개월간의 뮤지컬 수업을 마친 다문화어울림 뮤지컬스쿨 어린이들의 작품 발표회는 11월 4일 서울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