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홍대 앞 카페 슬로비에서 ‘고엘의 보따리’ 파티
‘고엘공동체’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외곽의 트나옷마을에서 한국인 한정민(41), 서윤정(40)씨 부부가 주민들과 함께 일군 천연 염색 실과 천, 옷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캄보디아 주민 700여 명이 고엘공동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의 판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재고가 쌓이게 됐다.
고엘공동체는 캄보디아에 가게를 열기 위해 한국의 NGO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업 취지가 맞지 않아 답변을 듣기 어렵게 됐다. 사업 내용을 알고 있던 이명희(30)씨는 물건들을 보며 자신이 직접 도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는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16명과 함께 ‘고엘의 보따리’를 구성했다. 우선 10명이 1인당 30만원의 ‘투자’로 고엘공동체에서 원단과 옷을 구매하고, 유통과 판매를 위해 이번 파티를 구상했다. 수익도 내고, 고엘의 자립도 돕고, 친환경적인 상품 생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졌다.
이번 파티는 상품의 전시·판매와 더불어 전문 디자이너의 재능 기부로 DIY 워크숍도 진행하고 임종진 사진작가의 캄보디아 인물 사진전, 캄보디아 요리 등도 함께 선보인다. 장소 제공은 한영미 오가니제이션 요리 공동대표가 맡았다. 이들은 페이스북(facebook.com/goel.boddari)에서 제품에 대한 설명과 자세한 이야기를 공개하고 있다.
‘고엘의 보따리’는 이번 파티를 통해 소비자가 ‘고엘공동체’의 상품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이 과정을 거쳐 판매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