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 의해 살해당한 7명 이주여성 위해 추모제 열려

 

추모제에서 가정폭력으로 사망한 이주여성을 위해 한 여성이 추모의 꽃을 달고 있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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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으로 사망한 7명의 이주여성들에 대한 추모제가 지난 2일 1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렸다. 여성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인 추모제는 지난 5월 24일 경북 청도에서 출산 19일 만에 남편에 의해 칼로 난자당해 사망한 베트남 여성 황모씨를 비롯한 7명의 영정이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2007년 3월 대구에서 입국 후 8개월 쯤 임신한 몸으로 갇혀있던 아파트 9층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다 떨어져 사망한 베트남 여성, 2007년 6월 충남 천안에서 입국 한 달만에 남편에게 무차별 폭력을 당해 갈비뼈 18대가 부러져 사망한 베트남 여성, 2008년 3월 경북 경산에서 입국 일주일 만에 14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한 베트남 여성, 2010년 3월 강원 춘천에서 보험금을 노린 남편이 수면제를 먹이고 방화하여 사망한 캄보디아 여성, 2010년 7월 부산에서 입국 일주일 만에 정신질환자인 남편에 의해 칼에 찔려 사망한 베트남 여성, 2010년 9월 전남 나주에서 친구인 가정폭력 피해 몽골여성 E씨를 보호하려다 E씨 남편에 의해 칼에 찔려 사망한 몽골여성 등이다. 특히 이번 추모제를 위해 2003년 8월 베트남 하노이 출신 아내를 만나 결혼,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8년째 살고 있는 송준호씨가 직접 편지를 보내 관심을 모았다. 편지에서 그는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가장 힘들 때가 뉴스에서 결혼이민자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폭행당해 집을 나가고,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날 때”라며 “ 주변에서 제가 베트남 아내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이 ‘또 죽었대!’ 하고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 말이 저에게는 커다란 돌덩이가 날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가사도우미를 구하는 것도, 치매 걸린 노부모님을 돌보게 하는 간병인을 찾는 것도, 장애인의 활동보조원이나 섹스 파트너, 아이를 돌봐줄 보모를 찾는, 그런 것이 결혼이 아니다”며 “그런 아내를 찾으러 베트남 비행기를 탄다면 가정폭력으로 이주여성이 사망하는 비극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이주여성 이미영씨는 “한국 사회가 나를 가족으로 받아주는 줄 알았지만 언제나 이방인이었다”며 “우리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한번 데려왔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돌려보낼 수 있는 물건이냐”고 눈물을 보였다. 베트남 이주여성 원옥금씨는 “한국 남자는 이주여성을 동등한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고, 한국 시어머니는 이주여성을 가사도우미로 생각한다”며 “이주여성들이 한국말과 문화를 모른다고 아내와 엄마의 권리까지 빼앗겨도 되냐”고 반문했다. 쉼터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카자흐스탄 이주여성 손타냐씨는 “경찰도 이주여성의 말 보다 한국 남편의 말을 더 믿는 상황에서 위협 받고 있다고 느끼면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또다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한국 사회와 이주여성 보호 시설 등을 다시 되돌아 볼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이주여성 초웁찬 피런씨는 “폭력으로 이혼을 해도 이주여성 쉼터에 못 들어가고 본국으로 돌아가기도 어려운 여성들이 걱정이다”며 가족을 벗어나면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이주여성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주여성들과 관련 단체들은 이러한 죽음이 계속되는 데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주여성쉼터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여가부는 쉼터의 목적과 기능에 대해 인권 중심적인 시각을 갖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며 “가해자의 가정폭력 상황에서 만취 상태의 정도에 따라 법적 형량이 감소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주여성들도 성명서를 내고 △상업적 결혼중개업 중단 △구타로 인한 이주여성 사망 근절 △결혼이민자 입국과 동시에 영주권 취득 등을 요구하며 “한국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연대하고 한국사회에 인권과 다문화의 가치가 실현 되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국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결혼 이주여성을 다문화 사회라는 이름으로 인권 보다 가족에 통합시키려는 동화주의 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성 인종차별반대공동행동 이대훈 간사는 “이 문제는 몇몇 불운한 이들에게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가난한 나라에 대한 인종차별이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이 내려 빚어진 일로, 한국 사회 전체가 가해자라고 해도 심한 말이 아닐 것이다”라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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