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미술관전에 주옥같은 작품 100여 점 선보여..."서양미술 전체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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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아를의 강변에 앉아 있지. 욱신거리는 오른쪽 귀에서 강물 소리가 들려오네. 별들은 알 수 없는 매혹으로 빛나고 있지만 저 맑음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숨기고 있는 건지. 두 남녀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있다네. 이 강변에 앉을 때마다 목 밑까지 출렁이는 별빛의 흐름을 느낀다네. 나를 꿈꾸게 만든 것은 저 별빛이었을까?”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중에서)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전성기 최고의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을 한국 최초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전시 전부터 미술애호가들에게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던 ‘오르세미술관전’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보물인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잠시라도 프랑스를 비웠다는 건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더구나 하나의 국가에 40여점의 작품만을 반출하는 것이 관행이었던 우리 미술관(오르세)에서 이렇게 100점이 넘는 작품을 해외로 내보낸 적은 없었다. 프랑스 미술은 물론 서양미술 전체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를 위해 내한한 기 코즈발 프랑스 오르세-오랑주리 미술관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9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을 주제로 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유명 작품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비롯한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 회화 73점과 데생 24점, 사진 37점 등 총 134점의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 두 번의 국내 오르세미술관 전시와 비교해 봐도 이번 전시는 유례없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오르세미술관 인상주의 전시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생', 세잔의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르누아르의 '소년과 고양이', 밀레의 '봄' 등 19세기 후반 대표 화가들의 작품들을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선 19세기 회화를 고전주의부터 인상주의, 상징주의까지 아우르는 회화, 데생, 사진 작품 등 오르세미술관의 컬렉션을 재구성해 유럽의 변화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 화가의 꿈과 이상을 담아냈다. 또한 세계 최초의 사진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과 애덤슨의 사진을 비롯해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 에드워드 스타이켄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초기 원본 사진이 한국 최초로 공개된다. 한편 이번 전시에선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총 28점의 오디오가이드가 탑재돼 있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오디오가이드 서비스 외에도 전시 광고 영상보기, 주요 작품 확대 축소 보기, 전시관람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도슨트 교육 등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orsay2011.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25-10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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