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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어느 특정인 한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국민이 지속적으로 노력할 때 평화

가 우리의 삶이 될 수 있죠. 이번 바자회의 가장 큰 의미는 각계각층의

남녀노소가 모두 모여 만드는 평화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데 있는 것입니

다”.

10월 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8시까

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와 공동체문화원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평화만들

기바자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윤명선씨는 바자회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와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마음은 즐겁다.

“준비하는 과정부터가 평화만들기의 시작이예요. 여성단체가 주최하는

바자회지만 남성도 참여하고, 지금까지 다른 성향의 활동을 해왔던 사람

들이 함께 모여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남의 의견을 절충하며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일이 진행되고 있죠. 이러한 과정이 너무나 기쁘고 평화의

새싹이 돋아나는 같아 너무나 보람있어요.”

현실 속에서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평화를 깨는 요소들을 환기시켜 국민

들이 평화문화를 이룩하는 데 초석이 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평화만들기

바자회는 바자, 캠페인, 평화이벤트, 평화잔치 네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

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력한 점은 모든 코너에 ‘평화 ’의 의미를 부여

한 것에 있어요. 대표적으로 바자물품을 살펴보면 대기업의 상품도 있는

가 하면, 중소기업의 상품들, 장애인들이 만든 공예품, 하월곡동 산돌공

부방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만든 화장수 등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상품

들이 준비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또한 이날 행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홍렬, 이휘재, 유열 등 연예인들의 참여. 청소년들에게 특히 많은 영향

력을 주는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기증하고 평화기원문을 쓰고,

MBC 대학가요제 출신가수들의 모임인 ‘노래사랑회’의 공연도 펼쳐진

다.

평화캠페인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북녘에 나무심기 코너’는 북한의 식

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가

마련한 커피하우스와 옥수수죽 코너의 수익금 전액이 기부된다. 한편 푸

짐한 경품이 준비되어 있는 경품 추첨도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

여한다는 의도아래 12시부터 2시간마다 진행된다.

“평화만들기바자회의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커팅의 참여자는 대선후보에

서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시민까지 각계각층이 참여합니다.

통일은 물론, 평화문화는 이렇게 모두의 힘을 합쳐 이룰 수 있는 것입니

다.”라고 거듭 강조하는 윤위원은 “여성들의 손에서 시작되는 평화운동

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합니다”라고

희망한다.

이날 바자회의 수익금은 통일과 평화만들기 사회운동, 평화교육, 평화문

제 연구활동 등에 쓰여진다.

<이주 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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