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쌍 가운데 1쌍은 재혼 커플…재이혼 상담률도 2.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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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이혼한 정수진(51·가명)씨와 김종훈(56·가명)씨는 지난 가을 재혼했다. 고교 영어 교사인 정씨는 자녀 두 명 중 아들은 전 배우자가 키우고 20대 딸은 자신이 키우고 있다.

김씨는 증권사에 다니는 딸 하나를 둔 상태. 두 사람은 결혼정보 회사를 통해 만나 서로의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쉽지 않은 결정 뒤에도 크고 작은 싸움과 의견 충돌이 계속되고 있지만 “서로 부딪히는 과정을 통해 진짜 가족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혼율이 증가하고 재혼을 ‘부끄러운 일’로 바라봤던 사회적 인식이 변하면서 재혼 가정이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전체 결혼 중 약 21.9%인 7만1300건이 재혼(재혼·초혼 포함)이다. 5쌍 가운데 1쌍은 재혼 커플인 셈이다. 재혼 커플 중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실제 재혼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성의 재혼이 두드러진다. 여성의 재혼은 1990년 전체 혼인의 7.1%에서 2010년 17.7%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재혼은 8.4%에서 16%로 늘었다. 여성의 재혼 비중이 남성을 앞지른 것이다. 재혼 여성이 초혼 남성과 결혼하는 비율도 5.6%로 20년 전(2.3%)보다 크게 늘었다.

결혼정보 회사 비에나래에 따르면 최근 재혼을 원하는 50대 이상 여성들이 늘고 있다. 비에나래 회원 중 재혼 의사를 밝힌 50대 이상 여성은 2008년 7%에서 올해 13%로 증가했다. 비에나래 손동규 대표는 “부정적으로 보던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여성들은 재혼을 통해 재정적 안정을 꾀하는 경우도 많아 여성 재혼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재혼은 초혼보다 완전한 가족을 이루는 데 더 복잡하고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09년 상담 자료를 살펴보면 10년 전에 비해 재혼 가정의 재이혼 상담 비율이 2.5배 증가했다.

사별로 혼자된 50대 김정호(가명)씨는 이혼 경험이 있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지난 1999년 재혼했지만 최근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 자신의 아들과 아내의 딸까지 총 네 식구가 함께 살았는데 아내가 힘든 일은 자신의 아들에게만 시키는 등 딸과 차별을 하면서 다툼이 잦아졌다. 아들이 가출을 하고 군 제대 후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등 갈등의 골은 깊어져 갔다. 결국 김씨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김혜선(60·가명)씨는 사별 후 8년간의 교제 끝에 재혼했다. 그러나 결혼 초 남편 전처의 딸이 결혼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딸과 남편에게 의견을 무시당하면서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남편은 경제권을 꼭 쥐고 김씨가 동전 하나 쓰는 것에도 간섭을 했다. 사별한 남편의 친구였던 지금의 남편에게 많은 의지를 해왔지만 김씨는 “이제는 지쳤다”고 말한다.

이처럼 재혼 가정은 자녀와 재산 등에서 문제를 겪는다. 조경애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부장은 무엇보다 이혼의 상처로 인해 생긴 ‘불신’으로 갈등을 겪는 부부가 많다고 말한다. 조 소장은 “이혼의 상처로 인해 지금의 배우자에게 경제권을 주지 않거나 배우자를 의심하는 등 서로를 믿지 못해 생기는 갈등이 많고 보란 듯이 잘 살겠다는 마음으로 배우자의 자녀를 과도하게 ‘가족화’ 하려는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혼 전 충분한 숙고를 하지 않고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하는 것도 재혼 후 또다시 이혼을 선택하게 되는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변화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혼 부부는 초혼보다 서로에게 더욱 상처받기 쉬운데 이때 표면에 드러나는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이해해야 하고 내면 들여다보기를 통해 자신의 열등감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정신분석이 궁극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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