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기술로 스케일·화려함 극대화해
‘쿵푸팬더2’는 비밀병기로 쿵푸의 맥을 끊으려는 새로운 악당 셴 선생에 맞선 포와 무적의 5인방 친구들의 본격적인 활약을 담은 영화다. 전편이 국수집 배달원 포가 용의 전사가 되기 위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렸다면, 2편은 포의 본격적인 활약을 담았다.
1편에서 왜 판다인 포의 아빠가 거위인지 궁금했다면 2편을 절대 놓쳐선 안 된다. 드러난 포의 숨은 과거는 충분히 매력적이면서도 현재와 운명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감탄을 자아낼 만큼 깜찍한 아기 포의 모습도 기대할 만하다. 제작진이 쓰촨성 판다 서식지에 들어가 직접 아기 판다들을 만나고 그들의 행동과 움직임을 스케치해서 사실성을 높였다.
전편에서 타이렁이 강한 악당의 표본이었다면 이번 영화의 공작 셴 선생은 ‘드림웍스 역사상 가장 우아한 악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순간 위협적으로 돌변하는 움직임은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화려하면서 커다란 꼬리는 물처럼 유연하게 움직이고, 일순간 화살처럼 날려 무기로 사용된다. 동작들은 리듬체조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따왔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틀어 가장 긴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 장면은 후반부 셴 선생과 포의 대규모 전투 장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3D 기술 혁신이 만들어낸 명장면으로 셴의 화약 무기가 총동원돼 도시 전체가 폭죽처럼 펑펑 터지는 장면이 압권이다. 수십 개의 대포가 폭죽처럼 터지면 폭죽의 크기와 빛에 따라 캐릭터들의 피부에 비친 색과 그림자의 움직임까지 계산돼 마치 불꽃놀이를 직접 보는 듯 화려한 영상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