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발대식 방송인 김미화씨 김선욱 이대 총장 등 이끔이 주자로

 

“딸들에게 희망을∼” “성 평등 세상 향해 힘차게 출발합니다.”

5월의 나눔 축제가 시작됐다. 한국여성재단은 4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파트너 기업, 여성계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인 기부 릴레이 발대식’(사진)을 열었다. 올해 9회째인 100인 기부 릴레이는 이끔이의 첫 기부를 시작으로 먼저 기부한 사람이 다음 기부자에게 바통을 넘기듯 기부를 이어가는 모금 캠페인이다. 하루에 1명 이상씩 31일간 이어가면 완주를 하게 된다.

올해 100인 릴레이의 테마는 ‘5월의 기부 여행’. 최광기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대식은 여성재단 조형 이사장의 100인 기부 릴레이 출발 선포로 막을 올렸다. 기금 지원사업 성과를 알리는 영상물 상영에 이어 올해 기금을 받은 대전여성회와 서울지역총여학생회모임 관계자가 소감을 전했다. 서울지역총여학생회모임 조이성애씨는 “여성주의실천대학연합동아리인 리얼퍼플과 함께 여학생 자존감 향상을 위한 여성 리더십 캠프를 진행했다”며 “올 여름방학에는 페미니즘 캠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여성재단에 사업 지원을 약속한 기업과 단체들의 기부금 전달이 진행됐다. 교보생명, 삼성생명,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LG이노텍, 여성신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가 재단 파트너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 이끔이 주자 소개에 이어 고사리손기금 영상물이 상영됐다. 고사리손기금은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기부를 하면 재단이 같은 금액을 매칭 펀드하는 형태다. 2009년과 2010년 169명이 참여해 모은 기금은 네팔 지역 어린이들의 교복과 가방 구입 등 학습 지원에 쓰였다.

행사 분위기는 이끔이들이 참여하는 퍼포먼스에서 정점에 달했다. 기차여행을 테마로 한 음악이 울려 퍼진 가운데 무대에 오른 이끔이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이끔이 깃발을 구름 모형에 꽂으며 100인 기부 릴레이의 성공을 기원하고 완주를 다짐했다. 이어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이사와 김수정 국제디지털대 교수가 대표 이끔이로 출범 선언을 낭독하면서 발대식이 마무리됐다.

4월 26일 오전 현재 126명이 이끔이로 나섰다. 한국여성재단 홍보대사인 방송인 김미화씨를 비롯해 김상희 국회의원(민주당),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김순옥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장 등이 이끔이 주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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