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로버트 프랭크, 세바스치앙 살가두 등 ‘현대 사진의 시조’라 할 만한 거장들의 작품 185점이 전시되는 초대형 전시다. 그러나 전시를 차근차근 살펴보면 거장의 이름 뒤에 가려진 ‘숨은 고수’를 만날 수 있다. 

 

델피르와 그의 피앙세 사라 문이 합동 작업한 카샤렐(Cacharel) 향수 룰루(Loulou) 광고. 1989
델피르와 그의 피앙세 사라 문이 합동 작업한 카샤렐(Cacharel) 향수 '룰루(Loulou)' 광고. 1989
“나는 피앙세를 거부한다”

 - 마르틴 프랑크, 사라 문

로베르 델피르의 부인 사라 문, 브레송의 부인 마르틴 프랑크 등 ‘거장의 피앙세’의 작품을 조명하는 것도 ‘델피르와 친구들’전을 즐기는 색다른 감상법 중 하나다. 사라 문과 마르틴 프랑크는 거장의 ‘피앙세’로 유명했지만, 사실 그들의 작품 세계는 남편 못지않게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화상을 그리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1992)은 마르틴 프랑크(Martine Franck, 벨기에, 1938~)의 역작 중 하나다. 남편인 브레송이 1970년께 사진가 활동을 은퇴하고 이후 30여 년을 드로잉 작업에 열중했을 당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실제 인물은 왼편으로 뒷모습만 보이고 창문 거울에 비친 얼굴과 자화상 속 얼굴이 오른쪽에 배치되면서 오묘한 역삼각형 구도를 이룬다. 프랑크는 신예 작가 시절이던 1970년 전 부인과 이혼한 브레송과의 재혼 발표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매그넘의 멤버로 여성 인권을 위한 작업과 소외계층을 위한 비정부단체의 일들을 계속하는 등 자신의 영역을 확대해왔다.

사라 문(Sarha Moon, 1941~)은 남편 델피르 못지않은 넓은 팬층을 거느린 패션사진 작가다. 패션사진으로 출발했지만, 패션사진계의 편견에 물들지 않은 완전히 새롭고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델피르와 공동 작업한 카사렐의 향수 광고 사진작품을 주목할 만하다. 사진으로 제품에 깨끗하면서 부드러운 소녀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써 상업적인 성공을 이뤘음은 물론, 광고사진과 예술사진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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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세상을 향해 대답없는 시선을 보내는 두 맹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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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Evelyn Atwood, 국립 청소년 맹인학교.,1980
소외된 여성들에 대한 존중의 기록

 -제인 에벌린 앳우드, 미셸 반던 에이크하우트

사진은 사회나 대인권의 대변인 역할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장애인, 노인 등 소외된 여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인상적인 작품이 많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제인 에벌린 앳우드(Jane Evelyn Atwood, 미국, 1947~)의 ‘더 블라인드(1980)’. 차가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검정 코트와 검정 부츠를 맞춰 신은 쌍둥이처럼 닮은 얼굴을 한 두 맹인 소녀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작가는 이 사진을 촬영할 때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현재 촬영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낱낱이 설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세상이지만, 그들이 남의 인생을 훔쳐보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경험을 나누는 사람이기를 소망한 작가의 의지를 알 수 있다. 작가는 이 시리즈로 세계적인 보도사진상인 ‘유진 스미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앳우드는 이렇게 줄곧 존중의 자세로 매춘부, 여성 수감자, 맹인 청소년, 에이즈 환자, 지뢰 희생자 등 소외된 사람들을 찍어왔다.

책 전체를 개에게 바칠 정도로 개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진작가 미셸 반던 에이크하우트(Michel Vanden Eeckhoudt, 벨기에, 1947~)의 작품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네이키드 독’이라는 이름의 사진 속 주인공인 노인과 나이 든 개는 어느새 닮아가는 모습이다. 삐쭉 솟은 하얀 머리카락과 감은 눈의 모습이 비슷하다. 유머가 담긴 순수한 시선이지만, 애완동물과 주인의 관계를 바라보는 진지한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에이전시인 ‘VU’ 소속 작가인 에이크하우트는 보도사진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진으로 개인 작업을 시작했다. 카메라 앞의 대상과 정직한 거리감을 두고 있기에 일관된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대상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진정한 삶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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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Vanden, Eeckhoudt, Naked Dog, Belgiun, 1993
한편, 84세 고령임에도 여전히 현역인 로베르 델피르(Robert Delpire, 프랑스, 1928~)는 지난 60여 년 동안 사진과 대중의 만남을 끊임없이 주선하며 세계 사진의 위상을 크게 높인 인물이다. 특히 사진만을 다룬 첫 번째 사진집 시리즈 ‘포토 포슈(Photo Poche)’의 창간과 문고본을 선보인 것은 사진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델피르의 회심작으로 꼽힌다. 누구나 시집처럼 들고 다니며 언제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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