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총선·대선에 활발한 여성 진출과 여성 어젠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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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길 객원기자
“마음이 아주 가벼워요. 이렇게 저렇게 걸리는 것도 남아있지 않고, 건강할 때 물러서게 돼서요. 후임자를 찾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인데 이사회에서도 만장일치로 장명수 전 한국일보 사장을 이사장으로 내정하게 돼 참 기쁩니다. 장 전 사장은 우리 동문으로 이미 모교에서 이사로 5년 정도 활동하셔서 학교 안 사정도 잘 아시는 데다가 그동안 밖에서 모교를 바라보고 지원해온 분이기에 좀 더 새롭고 다른 차원의 인연을 가지고 학교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재단 기반 강화하고 이화

정신 지켜온 것에 큰 보람

3월 2일 이·취임식을 통해 2000년부터 맡아온 이화학당 이사장직을 떠나는 윤후정(79·사진) 이화여대 명예총장.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로 초대 여성학회장(1984), 이화여대 첫 직선 총장(1990~96), 초대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장관급, 1998) 등 “시대를 좀 빨리 본” 사람으로서 개척자적 삶을 살아온 여성계 원로다. 이화학당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이화여대 법과대 창립 50주년 ‘자랑스러운 이화 법대인상’(2001), ABI(미국국제전기발행센터) ‘American Hall of Fame’(2007), 영산법률문화상(2008) 등을 수상하고, 국민원로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쉼 없는 대내외적 활동을 펼쳐왔기에 그의 퇴임을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다. 이사장직 역시 관례상 대개 정년 없는 종신직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그는 “2~3년 전부터 이제는 우리 세대보다 좀 더 젊은 사람이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발상을 가지고 역동적으로 학교의 울타리와 버팀목이 돼주는 게 좋겠다”고 꼼꼼히 생각해왔다고 한다.

윤 명예총장은 이사장 재직 시절 빈약했던 학교 재원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재단이 독립적으로 자립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유치원부터 대학교, 대학병원에 이르는 학교 부속기관에 대한 법정부담금을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었다. 그는 이미 총장 재임 기간 730억원을 모금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사장으로 그가 가장 보람되게 생각하는 것은 “학교의 정신과 이념을 잘 지켜나갔다”는 것이다.

“이화의 기본 정신은 진·선·미·나눔이죠. 여기서 사랑은 진리와, 공의는 선과, 헌신은 미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네 가지가 우리의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기회 있을 때마다 늘 우리 구성원들에게 이를 말해가며 가슴속에 묻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분열을 막기 위해 서로 양보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여성, 통합사회의

 주역이 돼야”

그는 향후 “개인적인 것을 정리하고 기회와 여력이 되면 통일문제 해결에 동력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나 여성 후배들에 대한 대선배로서의 염려와 격려는 여전하다.

“사람이 사람 구실을 하면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가치와 역할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죠. 사는 형태가 가정과 일터, 사회와 역사 참여, 이런 것이 유기적으로 형성돼 성립된 생활 양태가 바로 사람 구실을 하면서 살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떤가요? 남녀는 같은 사회·국가 구성원인데 남녀 간 인식과 제도, 관념과 현실이 괴리 상태에 있습니다. 그 괴리 상태는 30~40년 전보다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죠. 인식은 당위적으로 많이 변했지만, 머리와 가슴이 달라 여전히 갈등 상태입니다.”

그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수치로 여성경제활동참가율, 남녀 임금격차, 비정규직 여성비율, 워킹맘 경력단절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수준에서 보더라도 실질적 평등이 요원함을 안타까워했다. 그가 생각하는 근본 처방은 국가의 생각이 바뀌는 것. 즉 “여성이 없는 한국 경제의 미래에 장밋빛은 없다”는 절실한 인식과 사회 전 분야에서 여성인력은 국력에 비례한다는 생각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

“여성들이 제일 답답해하는 것이 아직도 왜 이렇게 해결이 더디냐는 것인데, 가사와 육아 문제는 시원히 해결되지 않죠. 누적된 차별과 문화 관행에 대해 예전엔 의식과 인식의 변화를 많이 주장했는데, 이제는 제도 변경을 하면서 서서히 인식이 바뀌는 방법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여성 진출에 의한 제도 개혁이 사회변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한 방법이고, 이런 면에서 스웨덴의 성평등 정책, 보육·교육 정책, 부부휴가제 등을 적극 참고했으면 합니다. 30~40년 전엔 이런 북유럽의 여성정책을 접하고 너무 혁신적이라 입을 못 열었죠. 당시로선 남녀는 원래 다르게 태어나고 다르게 산다고 하는 그런 때인데 스웨덴 정책을 말하면 돌팔매질을 당했을 겁니다(웃음).”

여성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

바로 나라 살리는 길

그는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여성들이 활발히 정계 진출을 하고, 동시에 여성의제도 적극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보수·진보 따지지 말고 각각의 장·단점을 포용하고 가까워져 하나로 연대할 수 있는 길을 찾길 기대한다. 한편으론 북유럽 여권 선진국들의 육아문제 해결책을 모델로 삼아 국가가 영유아 공공보육 시설 확대에 상당한 재정을 투입할  수 있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제 복지로 가는 수밖에 없고, 여기엔 분명히 ‘여성 시각’이 진지하게 투입돼야 한다”는 것.

“21세기는 인류사회의 총체적이고 문명사적 전환기라 봅니다. 치열한 경쟁시대면서도 여성시대가 도래한 시대며, 저출산·고령화·환경재앙의 위기의 시대입니다. 동서의 자리가 바뀌어가는 시대이기도 하죠. 이런 시대 상황에서 우리나라 구성원들의 총력적 협동이 요구됩니다. 특히 남녀 간에 한층 더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가 정말 공정한 사회, 다른 말로 해서 통합사회로 가야 하는데, 통합사회는 다른 말론 일체감적 사회, 자유·평등·정의의 공존 사회입니다. 한국은 이를 위한 안티테제의 중간단계에 와 있는 갈등의 사회로, 이걸 해결하는 것이 우리 여성들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남녀는 동반자이고 협동 보완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며, 성평등 문제는 여성이 남성과의 진정한 협동 보완 관계를 이루기 위한 길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우린 동북아의 주인이 될 수 없고 우리 사회는 후퇴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여성들이 자기 생애를 인간답게 사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를 살리는 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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