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노화를 막는 방법
혈관 노화를 막는 방법
  • 권용욱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초빙교수, AG Clinic 원장
  • 승인 2011.01.28 10:32
  • 수정 2011-01-2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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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혈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는 것이 콜레스테롤이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라고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에서 말하는 콜레스테롤 수치는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의 합계를 나타낸다. HDL-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을수록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그러나 LDL-콜레스테롤은 혈중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하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동맥경화증을 발생시키는 주범이다. 특히 LDL은 그 자체로도 해롭지만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돼 혈관 벽에 침착돼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따라서 나쁜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동시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산화되지 않도록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혈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제가 혈관 노화 막는다

항산화 성분은 모두 식품으로 섭취할 수도 있지만 식품만으로는 혈관 노화를 막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우리 신체에서 필요한 종류와 양만큼 정제 형태로 만들어진 항산화제 포뮬러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항산화 비타민으로는 비타민 C·E, 베타카로틴이 있으며 미네랄 중에는 셀레늄, 아연, 크롬, 마그네슘이 있다. 아스타산친, 코엔자임Q10, 라이코펜, OPC, 레스베라트롤 등은 비타민보다 훨씬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는 항산화제이면서 혈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들이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 계열의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심혈관 건강에 필요한 코엔자임Q10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하루 100㎎ 정도의 코엔자임Q10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사람은 호모시스테인을 줄여주는 비타민 B6, B9(엽산), B12를 복용하는 것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은 진통해열제로 개발됐으나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혈관 속 피가 굳어 발생하는 혈전증을 예방하고 피를 맑게 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나이가 5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위궤양 등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매일 아스피린 100㎎ 정도를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것도 좋다.

성장호르몬 요법을 활용하자

이미 동맥경화증이 심하거나 나이가 들어 혈관의 노화가 진행된 사람들에게는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노화 방지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성장호르몬은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키를 키우는 역할을 하지만 성장이 끝난 성인들에게는 여러 가지 대사에 관여한다.

성장호르몬의 주된 대사작용은 단백질을 합성하고 지방은 분해시키는 것이다. 근육,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이 모두 단백질이므로 성장호르몬은 피부를 젊게 하며 근육을 만들고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팔다리의 골격근뿐만 아니라 심장과 혈관 근육도 강화시킨다. 또 지방 분해를 통해 동맥 내벽에 있는 기름때를 제거하고 동맥을 다시 탄력 있게 만든다. 성장호르몬은 또한 나쁜 LDL 콜레스테롤은 줄여주고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결국 심장 기능 향상, 심근 수축력 증가, 심장 박출량 증가, 동맥경화증 완화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와 운동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성장호르몬 결핍은 노화 원인

성장호르몬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근력 및 활력감소, 만성피로, 불면증 등 여러 가지 노화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뇌로 가는 경동맥이 두꺼워지는 등 심혈관계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또한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배로 높아지며, 이런 사람들에게 성장호르몬을 보충해 주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다시 정상인과 같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최근에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아닌 중년 이상의 정상인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경동맥의 두께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감소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이 많이 감소돼 있는 중년기나 노년기에는 활력 및 근력 증진, 불면증 해소, 기억력 향상 등 여러 가지 노화 방지 효과는 물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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