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한 적 있다” 43%
“대응하지 않았다” 43%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4∼6일 직장인 8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퇴근 중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2.5%에 달했다. 이들 중 79.0%가 여성이었다.

성추행을 당한 대중교통수단은 ‘지하철’이 71.6%로 가장 많았다. ‘버스(27.3%)’ ‘택시(1.1%)’라는 응답도 있었다.

성추행 당시 상황은 ‘사람이 많고 붐벼서 움직일 수 없었다’(61.9%)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대응 방법으로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43.2%),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25.0%), ‘가해자에게 반항했다’(18.2%)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시간대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사이가 58.8%를 차지했다.

이임혜경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장은 “휴대전화로 성추행 장면을 촬영해 신고 의지를 보이고, 사람들로 붐벼 몸을 움직이기 어려우면 ‘왜 그러느냐’며 불쾌함을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김영달 부대장(경정)은 “휴대전화 단축번호에 112를 저장해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신고하면 즉각적인 검거가 가능하다”며 “차 안에서 성추행이 의심스러울 땐 등을 보이기보다 45도 각도로 살짝 몸을 틀기만 해도 가해자가 쉽게 범행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박승일 경사는 “지하철은 가급적 앞쪽이나 뒤쪽 칸을 이용하라”며 “성추행범들은 도주할 상황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한 쪽으로만 문이 있는 곳은 범행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고 여긴다. 또 첫째 칸은 역무원의 도움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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