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최씨 ‘매 값’ 폭행 논란
재벌가 최씨 ‘매 값’ 폭행 논란
  • 박정원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0.12.03 10:21
  • 수정 2010-12-0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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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백 없으면 야구방망이로 맞아도 되는 세상?
“나도 좀 때려주삼. 대당 50만원 맞음”부터
“그에게도 전 국민이 한 대씩, 4600만 대”까지 공분
국내 굴지의 그룹 대표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40대 기업인이 고용상의 문제로 회사와 갈등을 겪고 있던 50대 노동자를 야구방망이로 때린 뒤 ‘매 값’으로 2000만원을 준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 사이에 분노의 목소리가 높다. 누리꾼들은 ‘가진 자’의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그릇된 물질만능주의에 ‘못 가진 자’의 인권이 처참히 짓밟혔다고 분개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뉴스 보면서 눈물이 나네요. 돈 없고 백 없으면 야구방망이로 맞아도 되는 세상인가 봅니다” “한 가정의 아버지를 이리도 무참히 짓밟으시다니…당신은 사람이 아닌가” “신은 그에게 권력과 돈을 주는 대신, 양심은 주지 않았나 봅니다” 등의 글로 개탄한 누리꾼들은 “이건 한 개인에게만 가해진 폭행이 아니라 이 나라에 사는 돈 없고, 돈에 대해 힘없는 서민들 가슴에 낸 폭행입니다”라고 적었다. “돈, 권력도 있으면서 타인의 인권까지 빼앗아야 하겠습니까”라고 비통해하는 글도 있었다.

“나도 좀 때려주삼. 난 대당 50만원에 맞음” “난 좀 싸게 한 대에 70만원까진 해줄 수 있다. 10대만 하자”와 같은 비아냥거림에, “그에게도 전 국민이 한 대씩, 4600만대”나 “우리도 2000만원 모아서 똑같이 야구방망이로 패줍시다”와 같은, 돈을 주고 폭력을 행사한 데 대한 조소와 화풀이성 말잔치가 넘쳐났다.

또 가해자가 재벌가의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야구방망이로 맞고 있는 저 노동자는 바로 당신들의 고객입니다. 이게 당신들이 늘 얘기하는 고객 우선입니까?” “우리나라 재벌들이 서민을 인식하는 단면입니다. 아주 동물로 생각하고 있군요~~!!”와 같은 글들이 도배됐고 “현실이 더 잔인해. 드라마에서 재벌들 지나치게 무례하게 나온다 했는데, 상상 못할 정도로 현실이 더 잔인하구먼”이라 적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분노가 친인척 관계인 그룹으로 몰려 “구호가 그거잖우. 고객이 KO 될 때까지”“생각대로, 퍽” “사람을 향합니다. 주먹과 몽둥이가…고객이 KO 당할 때까지”와 같은 광고 패러디가 난무했으며, “얼마나 대단한 기업인지, 정말 궁금해서 조사해 봤습니다”라며, 매출액, 영업이익, 부채비율, 현재 주가와 같은 재무 현황을 올리기도 했다. 불매운동을 하자는 글도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아, 제발, 우리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자”며 “국민으로서 자부심에 금가고, 힘센 자에게는 솜방망이였던 법, 제발 정당한 죗값을 치르게 해서, 그래도 정의는 살아있다 믿는 국민 자부심에 난 상처를 치유해주길”이라며 법에 호소하고 “반드시 구속되어 합당한 죗값을 치를 때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보도해달라”고 언론에 주문했다. “분통이 터져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면서 “모든 국민에게 법은 공평해야 합니다. 이 사건은 명백히 밝혀져야 합니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눈물 나도록 안타까운…눈물 나도록 서러운 세상. 그저 미안합니다. 당사자와 그 가족의 피멍 앞에 눈물 한 줄 안 흘리면 저 또한 저 파렴치 최아무개처럼 사람 아닌 것 같아 눈물 한줄 흘립니다” 등 ‘못 가진 자’의 피멍 든 심신을 많은 누리꾼들이 진정으로 가슴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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