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여성 부총장 임명…‘품위 있는 개혁’으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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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asrai@womennews.co.kr)
창학 125년 역사의 사립 명문 연세대학. 올해 초 국내 남녀 공대 중 가장 먼저 ‘여성’ 부총장(양일선 식품영양학과 교수)을 냈고, 문과대학장, 음악대학장, 생활과학대학장, 간호대학장에 여성을 임명, 45명 교무위원 가운데 여성 보직교수가 5명에 달하고 있다. 여학생 비율이 42%에 달할 정도로 여학생이 많이 선호한다는 대학답지만, 이면엔 3년째 연세대를 이끌어오고 있는 김한중 총장의 여성 고위직 임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자리하고 있다.

“해마다 여학생이 늘어나는 현재의 추세는 바뀔 수 없는 것이고, 때문에 미래 진로에 있어 여학생도 남학생과 동등하게 좋은 기회를 부여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바람직한 여성 롤모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 이런 직접적인 동기 외에도 “학교 일에 대한 헌신적인 몰입, 부드러운 소통 방식 등 조직에서 여성들이 가지는 강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계 대학 랭킹 수직상승  “5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최근 연세대는 2012학년도부터 ‘창의인재 전형’을 신설한다고 발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 등 객관적 지표를 배제하고 대내외 활동, 에세이 등 주관적 자료의 비교과 영역에서 성장 잠재성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 서류심사를 거쳐 한정된 인원을 선발한 후 1시간에 걸친 심층 면접구술시험 등으로 30명을 선발한다. 김 총장은 이번 전형을 고안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만들어진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학생인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설명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세계 100대 EMBA(Executive MBA)에 선정(영국 파이낸셜타임스)됐고 대학 중 단독으로 정부의 ‘IT명품인재 사업자’로 지정돼 10년간 1700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간호대학에서 간호사를 배출한 지 100년을 맞는 등 올 한 해 연세대엔 유난히 좋은 소식이 많이 쏟아졌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12일 총장실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선 대학 수장으로서의 자부심이 한껏 배어나왔다.

동시에 국내 대학의 현실 속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글로벌 시대 대학 경쟁력에 대한 깊은 고민도 묻어나왔다. 대학이 대학 본연의 가치, 대학 구성원의 품위와 권위를 존중하면서 대학문화를 혁신해야 한다는 “품위 있는 개혁”에 대한 현재진행형 얘기도 함께 나누었다.

-지난 5월 창립 125주년을 맞아 “향후 5년 이내에 5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들겠다”는 ‘글로벌 5-5-10’ 비전을 선포하셨다.

“4년 전만 해도 세계 대학 랭킹 공식 평가에서 400위권 밖이었는데, 지난해 151위로 수직 상승했고, 올해 전 세계 8000개 대학 중 142위(더 타임스)를 차지했다. 한국의 명문 사학이라는 자부심은 물론 있었지만 최근 들어 이렇게 객관적 자료와 지표로 확인돼 더욱 기쁘다. 우린 교육부 지표상 등록금 환원율이 144%다. 곧 학생이 등록금으로 100%를 내면 학교의 비용 지출은 학생당 144%라는 것인데, 우리 학교의 경우 이를 기금, 재단전입금, 기타 교육 외 수입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실제적으론 이 비율이 270~280%에 이른다. 정부 평가엔 안 들어가지만 교수가 외부에서 따오는 연구비가 학부·대학원생 등록금을 다 합친 것을 상회하는 27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연세대가 최근 각종 경쟁에서 다른 대학에 앞서 뛰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지난 10월 7일 간호대학 간호사 배출 100주년을 맞았다.

“간호사 배출 100년은 우리 대학을 넘어 ‘간호’ 분야라는 특정 전문 분야의 개척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의미를 넘어 한국 여성의 개화와 여권 신장이란 면에서 역사적이다. 지난 봄 ‘제중원’이란 드라마에서도 나왔지만, 1885년 제중원이 설립되면서 의사와 간호사가 양성되기 시작했다. 그 시절 집안에서만 역할을 했던 여성들에게 최초의 본격적인 전문직이라 할 수 있는 ‘간호사’로의 길이 개화의식을 심어줬고 그런 의미에서 더 큰 평가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현재 간호 분야에서의 우리 인력은 최고라고 자부한다. 전산초 김모임 박사 등 숱한 리더들이 간호 분야를 이끌어왔고, 김 박사의 경우 세계간호협회장까지 역임했다. 사실 한국 간호사의 역사는 연대 간호대의 역사 아닌가.”

“간호사 배출 100년,  한국 여성의 개화기 열었다”

-어느새 총장 취임 3년째로 접어드셨다. 기억에 남는 일들을 꼽아주신다면.

“지난 봄, 4월쯤인가 한 여학생에게서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 학생은 매일 아침 백양로로 등·하교를 하면서도 학교에 올 때마다 가슴이 뛰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그래서 총장실로 한번 차 마시러 오라고 했는데, 약속 전날 그 학생이 또 메일을 보내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과 함께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그 분이 누구일 것 같은가? 바로 그 학생의 어머니였다. 사이다 병에 직접 짠 참기름을 선물로 들고 온 어머니와 악수를 하는데 손이 마치 두꺼비 손 같아 얼마나 열심히 사신 분인지 짐작하겠더라. 이밖에 고등평가기관인 QS에서는 단기간에 가장 탁월한 성과를 올린 대표적인 사례로 연세대를 선정하기도 했다. 신입생 400명이 가게 되는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2단계 공사 설계 중으로 실질적으로 많은 프로그램의 이행을 앞두고 있다. 약대가 신설돼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게 되는 것도 큰 보람이다. 이중 무엇보다도 인상에 남는 일은 거의 모든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총학생회와의 대화를 통해 등록금을 2.5% 인상시키는 데 학교 측과 학생들이 합의를 이뤄낸 일이다. 3시간씩 3번, 9시간에 걸친 대화 끝에 올해 1월 기획실장과 총학생회장이 나란히 앉아 기자들 앞에서 등록금 인상 합의안을 발표했다. 2004년부터 등록금정책심의위원회를 구성, 학생들과의 협의 구조를 정착시키고자 오랫동안 노력해온 결실이다.”

-반면 대학의 위기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많이 하셨는데.

“우리나라의 사립대, 국공립대 모두 터닝 포인트에 있다. 모든 대학의 목표는 대한민국과 우리 겨레에 이바지하는 인재 양성, 즉 국내용에 맞춰져 있는데, 이제는 대학도 글로벌 시대다. 세계 인류와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으로 교육 목표가 바뀌어야 한다. 진통을 겪겠지만 교육 내용, 학제 등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 동시에 세계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재정 확보가 필수다.

특히 내부 개혁에 따른 진통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모든 대학 교수들의 조직 문화와 관련이 있다. 일반 직장에서 통용되는 어떤 위계질서는 대학 사회에선 근본적으로 없는 데다가 대학역사상 학문의 발전을 위해 사회로부터 격리돼 학문의 자유로움을 보호해야 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아왔는데, 이제는 세상이 변해 전통 가치와 대학에 대한 수요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진정한 혁신을 위해선 대학이 조직문화와 충돌하는 스피드나 성과 위주로 가기보다는 한 걸음 한 걸음 이해 속에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 믿는다.”

“부자 대학, 가난한 학생”으로  가야 경쟁력 우위

-대학의 재정 문제는 등록금 인상과 직결돼 갈등의 소지가 많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수준은 높다. 미국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 반면 등록금이나 기부금, 국가보조금 등 다 합쳐서 학생 1인당 지출되는 교육비용을 따지면 우리는 바닥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 대학들의 수입 구조는 등록금 외에는 척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학교가 동원할 수 있는 재원이 별로 없다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세계 경쟁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재정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는 것이다. 교수를 증원하는 것부터 해외에서도 스카우트 대상이 되는 우수 교원을 확보하는 것, 능력 있는 우리 대학 교수를 해외 대학의 스카우트 경쟁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합당한 보수를 지급하는 것, 모두 돈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다.

시민단체나 언론은 ‘등록금 받아서 기금을 천문학적으로 쌓아놓고선 또 등록금을 올린다’고 비난한다. 연구비를 제외하고도 등록금 환원율이 144%인데 어떻게 등록금을 남겨서 적립하는가. ‘부자 대학, 가난한 학생’이라고 하는데, 대학이 발전하려면 이런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학교가 기금이 많아야 이게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주요 보직에 여교수를 적극 기용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여학생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것에 우려하는 이들도 간혹 있지만 이 대세는 막을 수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한 명이라도 더 훌륭한 여성 동문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롤모델을 개발하자는 것이 직접적인 임명 동기가 됐다.

올해 초 국내 남녀공학 대학교 중 가장 먼저 ‘여성’ 부총장을 냈고, 문과대학장에 처음으로 여성 학장을 임명했다. 음악대학장, 생활과학대학장, 간호대학장이 모두 여성 학장이다. 최초의 여성 교무처장(양일선 현 교학부총장) 임명에 이어 보직 경험을 가진 여교수가 적음을 감안하여 밑에서부터 경험을 쌓아 나갈 수 있도록 교무 부처장, 대학원 부원장에 여성 교수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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