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직후 정치적 후원자 룰라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는 지우마 호세프(왼쪽) 당선자.   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당선 직후 정치적 후원자 룰라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는 지우마 호세프(왼쪽) 당선자.
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연합뉴스
“남녀의 평등한 기회는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입니다. 저는 오늘 모든 딸을 가진 부모들이  딸들의 눈을 바라보며 ‘그래, 여성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길 바랍니다.” 

남미의 대국 브라질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지난 10월 3일 치러진 대선에서 1위를 차지한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62) 후보가 31일(현지시간) 결선 투표에서 55.4%의 지지율을 획득, 44.4% 득표에 그친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68)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3일 선거 당시 양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6.9%, 32.6%였다.

호세프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사명은 가난을 근절하는 것”이라며 룰라 현 대통령의 강력한 경제 사회 정책을 계승하여 가난 구제에 역점을 둘 것을 선언했다.

그는 또한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브라질의 성평등을 이룩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호세프 당선자의 승리는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정책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분석된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8년간 브라질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불평등을 줄이고 2000만 명 이상의 국민을 가난에서 구한 바 있다. 이런 룰라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받아 호세프 당선자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뿐만 아니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작한 지역 경찰 프로그램(community-policing program)을 확대하며 교육의 질과 공공의료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세계 여성계는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축하를 보내면서도 페미니스트로서의 그의 입장에는 의구심을 보냈다.

호세프, 룰라 대통령 후광 벗어나 독립노선 갈까

인터넷 통신사 IPS의 여성 섹션 ‘젠더 와이어’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로 낙태 합법화에 있어서의 그의 모호한 입장을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여성의 낙태권에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가 선거운동 기간 중 산모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을 때나 강간에 의한 임신에만 낙태가 합법인 현 법률을 바꾸지 않겠다고 가톨릭 교회의 문서에 사인했다.

브라질의 여성운동가들은 호세프의 당선이 과연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뜻하는가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성향에 주목한 상파울루의 여성인권 증진 NGO인 페트리시아갈바오 연구소의 전문가들은 “호세프의 당선이 상당 부분 남성 유권자들에 힘입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결선 투표를 앞두고 여성들은 훨씬 신중해져서 투표 직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많은 여성 유권자는 지난 첫 투표 때 지속가능한 발전과 현 낙태법에 대한 반대를 표명한 녹색당의 마리나 실바 후보를 지지했으며 이로 인해 실바 후보는 예상보다 높은 19%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호세프 당선자는 라틴 아메리카의 6번째 대통령이 됐다. 아르헨티나(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와 코스타리카(라우라 친칠라)에 여성 대통령이 재임 중이며 미셸 바첼레트 현 유엔 여성 대표가 지난 3월 높은 지지율 속에 칠레 대통령 임기를 마친 바 있다. 브라질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둘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이자 2년 안에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세계 제7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이며, 또한 ‘브릭스’(BRICs)로 불리는 신흥 경제국을 이끄는 나라이기도 하다. 따라서 브라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은 최근 이 지역에 불고 있는 여성 지도자 탄생 붐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1억92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브라질은 유권자의 51.8%가 여성이며 학교나 공공부문에도 여성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권력에 있어서는 성평등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의회의 여성 비율은 10%에 머물러 있으며 지방 선거 후보의 30%를 여성으로 해야 한다는 여성할당제는 제정된 후 지난 15년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호세프 당선자가 보수적인 가톨릭 국가 브라질에서 진정한 여성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