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SNS국제세미나에서 토론자로 참여한 주용완 인터넷기반진흥단 단장(인터넷진흥원)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가볍고 편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포털사이트가 강제적으로 실명제를 실시하는 것과 달리 자발적인 실명의 공간으로 확립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 인터넷문화가 익명성에 바탕을 둔 악플러적 성격이 강했던 반면에 트위터는 익명성을 추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을 드러내놓음으로써 스스로 순화된 표현을 사용한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
그러나 새로운 프라이버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열여놨다.
‘독설닷컴’으로 유명한 고재열 기자(시사인)도 토론을 통해 “블로그가 뉴스생산의 민주화를 이루었다면 트위터는 뉴스 유통의 민주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미니홈피에 20~30대, 미투데이에는 10~20대가 중심이 되었고 여기서 밀려난 30~40대들이 트위터로 몰리게 되었다며 기존 네트워크와의 엄청난 담론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10~20대와 달리 안정된 수입이 있는 구매력을 갖춘 군으로 기업가들도 트위터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정치인들도 관심을 보이는 양상으로 변화해 왔다고 말했다.
일반인과의 소통에 한계가 있는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유저로 참여하면서 기존의 주류와 비주류, 메이저와 마이너의 이분법적이었던 네트워크가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프라이버시보다 공개적으로 전달하고 논쟁하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과 촛불집회 이후 사회적 이슈가 극단적으로 갈린 지금의 한국사회, 뉴미디어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트위터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열풍이 갑작스런 바람으로 금방 잦아들지, 새로운 모습으로 변형될지는 아직 더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