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컵·친환경항공기·나무심기 등
최근 몇년 간 겨울철 기록적인 폭설 등 라니냐에 의한 이상기후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국가간 환경보호의제가 매년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가간 이해관계로 획기적은 방안이 나오고 있지 않고 있어 개인들에게 환경문제를 떠넘기고 있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더욱이 성장위주의 경영으로 지구온난화에 일조하는 기업들에게 주는 시사점이 더 크다고 보여진다. 기업의 환경보호운동 참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환경보호가 한국기업들에게 어떤 경영형태로 나타나고 있는지, 즉 환경경영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주목할 만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몇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를 소개한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종이컵 사용을 제한하는 등의 작은 실천을 해오고 있었다. 보잘 것 없는 캠페인이지만 환경보호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 더욱이 아직까지 이런 문화조차 정착되지 않은 기업들이 상당수라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SK C&C는 개인용 스테인레스 머그컵을 지급하고 이면지 수집함 비치, 사옥 내 카페이용 개인컵 사용시 50원 할인(예정), 자동판매기에 개인 컵을 사용토록 유도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개인 법 사용문화가 정착되면서 지난 9월 한달 5만 5천 개의 종이컵 사용을 줄일 수 있었으며 연간 66만 개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퇴근 후 전원 스위치 차단하기, 책상과 서랍 등 주변 정리정돈하기 등을 실천하며 절약을 통한 환경보호문화 조성을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
언스트앤영은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 서비스’라고 하는 환경 관련 컨설팅, 지속가능 보고서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환경보호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홍콩·중국 등 아시아 각국 지사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1시간 동안 불끄기 캠페인을 진행, 나라는 달라도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보호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MTLA(Million Trees Los Angeles) 재단에도 4년간 매년 4만 달러 씩 총 16만 달러를 기부하는 협약을 맺는 등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의 환경보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항공기가 발생하는 소음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승객당 100km이동시 연료 사용량이 3리터에 불과한 친환경항공기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운항 항로 단축, 에코착륙(연속강하접근 비행) 등을 하고 있다.
또한 전 직원들의 환경보호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사내 종이 아껴 쓰기 대항전, 매월 마지막 금요일 환경 관련 테마를 설정해 이를 실천하는 그린데이 행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기업의 환경경영. 말로만 ‘친환경’을 외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환경보호운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더욱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기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