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좋은 엄마, 일터에선 일벌레…‘슈퍼우먼’ 요구받아
집에선 좋은 엄마, 일터에선 일벌레…‘슈퍼우먼’ 요구받아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0.08 10:58
  • 수정 2010-10-0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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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사’는 ‘아내 몫’이라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인천 여성들은 일하고 싶다는 욕구는 있지만 육아문제가 큰 걸림돌이라고 입을 모았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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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은 녹록지 않다. 취업을 걱정하는 20대 대학생부터 대학생 자녀를 둔 50대 직장 여성까지 회사일과 집안일, 육아, 교육문제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우먼’을 강요받고 있다. 이는 비단 인천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0년 한국은 여전히 ‘남녀 불평등 사회’다. 

여성신문이 만난 인천 여성들은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소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고단한 현실은 이들의 소망을 욕심이라고 다그쳤다. 특히 워킹맘들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아이를 낳아도 믿고 맡길 곳이 없고 오히려 배려 없는 몰인정한 직장은 이들을 문 밖으로 내몰고 있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진행하는 ‘100세 시대, 대한민국 여성 평생 생애계획보고서’ 심층 인터뷰에 응한 인천 여성들의 고통점수는 10점 기준에 평균 6점을 나타냈다. 특히 여성들은 한목소리로 ‘육아와 가사는 여성 전담’이라는 여전한 사회적 인식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의식조사 결과에서도 인천 여성들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 ‘가사·양육 등의 전담’을 꼽은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5.2%나 높게 나타났다. 남편이 ‘아내 몫’인 가사와 양육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저출산 대책의 최대 수혜자인 워킹맘들은 “실효성 없는 대책을 쏟아내기보다는 우리 얘기를 직접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턱없이 부족한 보육시설도 여성의 육아 부담을 가중시켜 사회진출을 망설이게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0대, 학교 울타리 나와 보니 ‘보이지 않는 벽’ 실감

홍익대 경영학과 졸업반인 신가영(24·석남2동)씨는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된 요즘 취업 때문에 고민이 많다. “신문 읽기부터 인·적성검사 준비, 모의면접, 기업분석, 영어공부, 자격증공부, 한자공부에 인턴까지 정말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있어요. 1년에 70명 정도만 뽑는 상위 5~6개 카드사에 입사하려면 힘들어도 해야죠.” 24세인 신씨도 취업을 준비하며 나이가 ‘걸림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남자 신입사원에 비해 나이 많은 여자 신입사원은 기업에서 꺼려하는 것 같다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유치원 영어교사인 김미화(오른쪽)씨는 일주일에 두  번 인천서부여성회관에서 네일아트를 배우고 있다. 젊은 시절 새로운 일에 계속 도전해야 평생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유치원 영어교사인 김미화(오른쪽)씨는 일주일에 두 번 인천서부여성회관에서 네일아트를 배우고 있다. 젊은 시절 새로운 일에 계속 도전해야 평생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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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동기들보다 한두 살 더 나이가 있다 보니 서류에서부터 걸러지지는 않을까 걱정이죠. 더군다나 여자를 아예 뽑지 않거나 직군에 따라서 여자 TO(일자리)가 많지 않은 곳도 있거든요.” 유치원 영어교사로 2년째 일하고 있는 김미화(29·가정동)씨도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후부터 사회적 불평등을 경험했다. “대학교 때까지는 남자한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살라고 배웠고 그렇게 자랐어요. 남녀가 동등하고 배우고 공부했지만 사회에 나와 일을 해보니 내 또래들도 어머니 세대와 똑같이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거리고 맞벌이를 하면서 집안일까지 도맡아하고 있더라고요.”

공항 지상직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 유명 어학원 근무에 이어 현재 유치원 영어 교사까지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김씨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공부하고 싶어 유학을 준비 중이다. “힘들게 공부해 대기업 사무직으로 들어가도 아이를 낳고 몇 년 뒤 돌아가려면 할인마트 계산원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더라고요. 지금 하는 일도 나중을 생각해 아이를 키우면서도 계속 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했죠.” 하지만 유아 영어 교사는 단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일 뿐, 김씨의 최종 종착지는 아니란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30대, ‘워킹맘’ 현실 반영 안 된 저출산 대책에 ‘한숨’

5년째 수학교구 출판사 조이매스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김영승(34·석남동)씨는 3년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여섯 살 난 딸과 갓 세 살이 된 아들의 육아를 위해서다. “회사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면서 일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회사에서 배려해준 덕분에 재택근무를 하는 행운을 얻었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출근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재운 후에야 일에 몰두할 수 있어 생활은 불규칙한 편이에요.”

재택근무 덕에 아이들을 직접 키우고 있지만 일을 하며 육아, 빨래, 청소일까지 하다보면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다. 특히 바깥일과 집안일 모두 여자의 몫이 돼버린 현실이 큰 스트레스다. 전문직인 남편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육아와 가사를 많이 도와주는 편이지만 오히려 이것이 남편과 싸우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편에게 세탁기가 다 돌아가면 널어달라거나 설거지를 해달라고 콕콕 집어 말하는데 ‘시간이 있으면 도와줄게’라고 답할 때가 많아요. 맞벌이를 하는데 집안일도 부부가 함께 나눠서 해야 하는 거잖아요. 말을 해도 그때뿐이고 육아와 가사는 아내 몫이라는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더라고요.”

한국 사회는 아직도 집안에서조차 양성평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10년간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다가 육아와 건강상 이유로 그만두고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아들과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키우는 현지연(38·검암동)씨. 현재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에서 자격증 공부를 하며 창업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씨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저출산 대책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취업을 하려고 했지만 아이에게 매여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특히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데도 없고 집에서 가까우면서 6시에 퇴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도 어렵고요. 그래서 창업을 생각하게 된 거죠. 일하는 엄마들을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책이 뭔지, 출산장려금을 보고 아이를 낳으려는 여자들이 얼마나 될까요. 정책을 만드는 분들이 현장에서 여성들과 만나 고충이 무엇인지 직접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현씨는 ‘탁상공론’식 대책들로는 근본적으로 출산율을 높일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답답함을 표시했다.

4050, 육아 ‘터널’ 지나오니 일하고 싶은 맘 간절해

37세에 결혼해 35개월이 된 딸을 둔 안춘희(42·가좌동)씨는 아이문제 때문에 이민까지 생각해봤다고 털어놨다.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2007년부터 도너츠 프랜차이즈를 운영한 안씨는 매장 운영의 스트레스와 어린 딸에게 제대로 엄마 노릇을 못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지난해 12월 가게를 접었다.

“아이 키우는 것의 70%는 돈인 것 같아요. 하지만 비싼 옷과 유명한 유치원에 다닌다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전 아이가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해서 외국에 나가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먼저 아이 곁에 함께 있어줘야겠다는 생각에 가게를 그만둔 거죠.” 그는 신혼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서는 손도 까딱하지 않는 남편에게 섭섭할 때가 많단다. 내년에는 다시 일을 시작할 계획이다. “직장생활을 10년 했는데 제대로 된 자격증 하나가 없더라고요. 워드와 ITQ,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로 시작해서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나중엔 직접 가게를 차리는 게 꿈이에요.”

인천서부여성회관 운영과장으로 일하는 김진숙(50·효성동)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대학생이 된 아들과 딸은 바르게 자라 걱정이 없고 남편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특히 매주 첫째 주 토요일에 나가는 노인 무료 급식 봉사가 삶의 활력소다. 하지만 김씨도 첫아이를 낳고 나서는 남모르게 눈물을 많이 흘렸다.

“20년 전에는 출산휴가 2개월이 전부였어요. 육아휴직은 꿈도 못 꿨죠. 100일도 안 된 아들을 이웃집 아줌마 손에 맡기고 출근을 하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아이가 크는 내내 다른 엄마들처럼 많이 신경써주지 못한 죄책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어요.”

김씨는 23년 전 자신이 겪었던 육아문제가 2010년 현재도 유효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직장마다 보육시설을 설치해 육아문제를 해결해야 여성의 사회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처음 동장이 됐을 때 남자들이 제 방문을 힐끔거리며 신기해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도 ‘여자가 왜 저래’ ‘아줌마는 별수 없어’라는 말을 무심코 던지는 분들이 많더군요. 아직도 편견이 의식 속에 깔려있는 거죠. 여성 스스로 편견을 깨뜨릴 능력을 키워서 벽을 뛰어넘어야 해요.”

여성신문이 만난 인천 여성들

▶20대

신가영(24세/ 미혼/ 석남2동)

현재 홍익대 경영학과 졸업반이다. 국내 굴지의 카드사에 입사하기 위해 매주 스터디 모임을 갖고 자격증을 준비하며 스펙을 쌓는 중이다. 하지만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고 직군에 따라 여성 TO(일자리)가 많이 나지 않아 취업 걱정이 크다.

김미화(29세/ 미혼/ 가정동)

유치원 영어교사로 2년째 일하고 있다. 유아영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내후년 유학을 떠날 계획이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항공사 지상직, 공무원 시험 준비, 유명 어학원 근무 등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아직 자신에게 더 맞는 일이 무엇인지 겪어보며 찾는 중이다.

▶30대

김영승(34세/ 기혼/ 석남동)

24세에 결혼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남편의 유학으로 3년간 미국생활을 했다.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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