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이든 기혼이든 출산·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어
미혼이든 기혼이든 출산·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어
  • 박길자 · 김수희/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0.01 14:13
  • 수정 2010-10-0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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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펙은 남성?…취업시장서 여성은 ‘찬밥’ 신세
직장 내 보육시설·유연근무제 등 정책적 지원 강화돼야”
“내가 돌봐주지 않으면 딸은 직장 못다녀. 어떡해, 자식인데…”
사회 시스템은 기혼자 중심…미혼 여성들 상대적 박탈감 심해

 

우리 사회의 ‘허리’인 50대 여성 중에는 뚝심 있고 생활력 강한 ‘줌마’가 많았다. 이른바 ‘아줌마 파워’의 주인공들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 홈플러스 중계점 내 식품부에서 배추를 다듬고 있는 김애수씨. 김씨는 54세의 비혼 여성이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우리 사회의 ‘허리’인 50대 여성 중에는 뚝심 있고 생활력 강한 ‘줌마’가 많았다. 이른바 ‘아줌마 파워’의 주인공들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 홈플러스 중계점 내 식품부에서 배추를 다듬고 있는 김애수씨. 김씨는 54세의 비혼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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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서울에 거주하는 20∼30대 여성들은 결혼 유무에 상관없이 출산과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요구했다. 경제 불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시장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여성이나 경력직 30대 여성이 느끼는 경제적 위기감은 다르지 않았다.

남성 중심적인 기업문화는 조직에서 성공하고 싶은 여성이나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기혼 직장 여성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줬다.

여성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기획 취재 중인 ‘100세 시대, 대한민국 여성 평생 생애계획’ 심층 인터뷰에 응한 20∼30대 서울 여성들은 고통점수를 10점 기준에 5∼8점으로 기록하며 그들의 고통을 호소했다.

취재 중 만난 40대 여성들은 전업주부든 직장맘이든 사교육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판 ‘맹모삼천지교’도 적지 않았다. 자녀를 서울로 유학 보내려고 삶터를 옮긴 여성들은 가족에게 헌신적이었다. ‘가족이 울타리’라는 신화는 여전히 유효했다.

우리 사회의 ‘허리’인 50대 여성 중에는 생활력 강한 ‘줌마들’이 많았다. 이들은 ‘교육 공화국’을 만든 원조다. 험하고 고된 일을 해도 “자식을 대학까지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열이 뜨거웠다. 동시에 이들은 ‘낀 세대’다. 시부모를 부양하며 자기희생을 했지만 자녀에게 노후를 의탁하기도 어렵다. 스스로도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의식이 강했다.

환갑이 지난 여성들은 딸이나 며느리를 대신해 육아 전쟁을 치르느라 바빴다. 주말마다 친정이나 시댁을 다녀오는 ‘원정 육아’도 늘고 있다. 양육 때문에 친정 근처로 이사 오는 여성들도 늘었다. 산업화로 핵가족화된 우리 사회가 육아전쟁으로 또 다른 가족 구성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다.

20∼30대 ‘남성의 리그’서 길을 잃다

“‘최고의 스펙은 남성’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취업시장에선 여성을 ‘결혼하면 안 다닐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여성들은 일하고 싶어 하지만 취업시장의 벽은 높다. ‘남성들만의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20~30대 여성들은 오늘도 고군분투한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여성들은 일하고 싶어 하지만 취업시장의 벽은 높다. ‘남성들만의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20~30대 여성들은 오늘도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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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DB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최송이(25·강남구)씨는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넘게 구직 중이다. 최씨는 취업시장의 성차별과 기업이 선호하지 않는 전공 때문에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기업 공채가 늘긴 했지만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대나 이과계열, 상경계열은 유리한 편이에요. 인문계열이나 우리 과는 취업을 위해 부전공을 하거나 전공과 상관없는 자격증을 하나씩 따야 하는 분위기예요. 학교에서 알선해주는 직장은 신입이라고 월급이 100만원도 안 되는 곳도 있어요.”

취업에 성공해도 20대 여성의 직장 생활은 그다지 즐겁지 않아 보인다. 유명 어학원의 3년차 연구원인 김민주(28·송파구)씨는 직장 내 남성 중심 문화와 출산·육아에서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직장 분위기에 분개했다.

“고통점수를 10점으로 적으려다가, 그래도 지금 돈을 버니까 8점으로 적었어요.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게 불리해요. 업무 실적만으로 평가받고 싶은데 회식에 잘 빠지고, 그들의 친교에 끼지 못하니까 일을 더 많이 하고도 승진에서 밀리는 분위기예요. 이 일이 너무 좋아 밤샘도 즐겁게 했는데, 실력만으로 인정받는 게 아니더라고요.”

김씨는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어하는 여성 동료들을 보며 결혼을 피하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취업의 어려움은 30대 김인숙(34·성북구)씨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제통상을 전공한 김씨는 대기업 카드사 대전지점에서 4년간 회계 업무를 맡았고, 서울에서 타 회사 고객관리 업무를 2년간 했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이직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갓 대학을 졸업했을 땐 어렵지 않게 입사했지만 몇 년 뒤 경력직으로 직장을 구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어요. 일반 사무직이라 회사에선 적은 비용의 젊은 여성을 선호하는데, 저는 많은 비용이 드는 경력직이니까 힘들더라고요. 여성은 면접 때 ‘결혼 적령기인데 결혼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어봐서 당분간 없다고 얘기해야 했어요. 결혼이 여성에겐 취업의 장애 요인이잖아요.”

여성 노동자들이 몰려 있는 일반 사무직은 경력이 오히려 이직의 걸림돌이다. 결국 김씨는 이전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회사로, 임금도 85% 수준으로 낮춰 입사했다.

이처럼 미혼 여성들의 불안정한 경제적 지위는 결혼과 출산을 미룰 수밖에 없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전업주부 생활을 접고 일터로 나선 CJMD1 직원인 김경희씨는 “자녀교육에 ‘올인’한 삶이 후회되지 않는다”고 했다.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전업주부 생활을 접고 일터로 나선 CJMD1 직원인 김경희씨는 “자녀교육에 ‘올인’한 삶이 후회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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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김씨는 현재 결혼할 사람이 없지만,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경제적 여건 때문에 출산·양육 고민을 벌써부터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김씨는 서울살이가 지방에 비해 기초 생활비용이 많이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은 대전보다 생활권이 크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생활비가 많이 듭니다. 수십만원씩 나가는 월세뿐 아니라 교통비와 교제비, 식비도 만만치 않고요. 지방에 있을 때보다 저축을 적게 할 수밖에 없죠.”

남자친구가 있는 최송이씨도 취업이 늦어지면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도 함께 미루고 있다. “개인적인 소망은 서른 전에 출산하고 싶어요. 아이도 2명 이상 갖고 싶지만…, 꿈이죠. 실현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이를 많이 낳으려면 젊을 때 결혼해야 하는데, 취업이 늦어지면 결혼도 늦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김민주씨 역시 직장에서 느끼는 성차별과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을 보면서 결혼 생각을 더 멀리하게 됐다. “결혼만 상상하면 끔찍해요. 아이를 낳았을 때 과연 내가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오면서 결혼이라는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그런 생각을 하면 불안하죠.”

20∼30대 기혼, 육아문제로 갈등

금융회사 직원인 성주영(29·강남구)씨는 27세 때 ‘가을의 신부’가 됐다. 서울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29.6세)보다 빨리 결혼에 골인한 셈이다. 3년차 직장인이 되면서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에 지쳐 결혼을 선택했다. 성씨는 “안정된 생활이 위안을 준다”면서도 “미혼 친구들이 자기계발을 하거나 해외여행 가는 모습을 보면 부럽고 아쉽다”고 말했다.

성씨는 첫아이 임신 초기에 육아휴직에 들어가 1년 9개월이 지난 올해 7월 복귀했다. 복직을 앞두곤 속앓이를 했다. 다섯 살 연상인 남편은 중견기업에 근무한다. 시댁에선 “자식은 부모가 키워야 한다”며 대놓고 싫어했다. 경제력이 있는데 굳이 집안 살림을 안 하고 바깥에 나가야 하느냐는 것이다.

친정부모는 달랐다. “배운 게 아깝다. 어학연수도 다녀왔는데….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인천에 사는 친정엄마가 손자를 돌보려고 회사를 그만뒀다. 지금 그는 ‘주말 모자’다. 시댁이나 남편과의 갈등도 현재진행형이다.

“아기를 남한테 맡길 생각은 없어요. 엄마가 봐준다고 안 했으면 복귀 못했을 거예요.” 성씨는 “아기 젖을 떼지 못해 직장에서 유축할 상황이었다면 회사를 그만뒀을 것 같다”고 했다. 얼마 전 국공립 보육시설을 알아보다 대기자가 1000여 명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그는 “믿고 맡길 만한 보육시설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일을 꼭 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싶어하는 그는 “남들보다 뒤처지기 싫다”고 말했다.

“초혼 연령이 왜 자꾸 늦어지냐고요? 직장에선 결혼이 걸림돌이죠. 차별과 불평등을 겪으니까…. 커리어를 쌓은 후 결혼하고 싶어 하죠.”

20대 여성들의 모성애는 엄마 세대와는 달랐다. 자녀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이들은 드물었다. 자기계발을 해야 자식 앞에 떳떳하다는 것이다. 성씨는 되물었다. “엄마가 똑똑해야 아이도 똑똑해지는 것 아닌가요?”

10월 말 출산을 앞둔 백주영(32·동작구)씨는 재취업에 대해 고민이 많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10년간 유치원 교사로 일한 백씨는 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 활동성이 큰 업무 특성으로 인해 사용자가 유치원 교사로 미혼 여성을 선호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면접 때 결혼과 출산에 대해 물어봐요. 자기 아이가 아프다고 해서 유치원 선생님이 돌보는 아이들을 두고 때마다 달려갈 수 없는 노릇이긴 하죠. 하지만 유치원 교사의 99%가 여성인 데도 결혼과 출산에 대해 정책적인 배려가 전혀 없어요.”

출산 후 1년 정도 모유 수유가 끝나면 재취업을 고려하고 있지만, 친정엄마가 육아를 맡아줘야 가능한 일이다. 더구나 친정엄마는 건강이 안 좋은 상태고, 시어머니는 직장인이라 육아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백씨는 “재취업을 결정한다 해도 10년 경력은 인정되겠지만, 경력 단절 없이 계속 일을 해오던 사람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재취업에선 경력 단절 여성이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아기를 낳고 현재 출산휴가 중인 윤미혜(38·서울 마포구)씨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재 회사에서 11년차 중간 관리직인 윤씨는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쓸 수 있다면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육아로 일을 그만둘 수도 있지만, 계속 일하며 발전해 나갈 남편과 격차가 생기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 게 걱정됩니다. 저만 도태될 것이라는 걱정이 들죠.”

윤씨는 “아이를 데리고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부럽다”며 “직장 내 보육시설이 잘 구비된다면 누가 아이를 낳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백주영씨도 “보육시설의 양과 질을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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