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 막장 드라마,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가부장적 막장 드라마,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10.01 13:10
  • 수정 2010-10-0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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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중고생 10명으로 구성
여름방학 동안 TV 집중 탐구

 

“요즘 드라마, 현실을 못따라가 아쉬워요.” 미디어내일 소속의 청소년 미디어 비평단으로 활동 중인 배종훈(왼쪽)군과 이지수양.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요즘 드라마, 현실을 못따라가 아쉬워요.” 미디어내일 소속의 청소년 미디어 비평단으로 활동 중인 배종훈(왼쪽)군과 이지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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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미디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방송 드라마에 대해 쓴소리를 시작했다.

방송을 비롯한 미디어를 비평하고 연구하는 ‘미디어 내일’(대표 지정순) 소속의 청소년 미디어 비평단이 최근 국내 지상파 주요 드라마를 모니터링 한 결과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중·고등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미디어 비평단은 지난 여름방학 기간을 전후한 7월 12일부터 8월 8일까지 4주 동안 지상파 3사의 주요 인기 드라마를 모니터링 했다. 모니터링 대상이 된 드라마는 KBS2의 ‘구미호:여우누이뎐’ ‘제빵왕 김탁구’ ‘결혼해 주세요’, MBC의 ‘민들레 가족’ ‘글로리아’, SBS의 ‘자이언트’ ‘나쁜 남자’ ‘이웃집 웬수’다.

이들이 제기한 가장 큰 문제는 가부장적인 시각이 담긴 드라마가 현실의 가족 모습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니터링 한 8편의 드라마 중 6편에서 남성의 깊은 혼외관계가 등장했으며, 6편에서는 혼외관계에서 자녀까지 낳았다.

장래 희망이 인권변호사라고 밝힌 이지수(국제청심고1)양은 “드라마 속 가정의 아내와 딸은 무능력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았고, 불륜녀는 대부분 표독스러운 이미지로 그려져 불편하고 언짢았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아내가 인내하고 희생하면 가정의 평화가 유지된다는 식의 내용 전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들 청소년이 지적한 또 다른 문제는 드라마가 가족이기주의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내 자식과 내 가정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자식은 죽어도 된다는 이야기와 메시지를 3개의 드라마에서 전하고 있었으며, 이것을 부성애나 모성애로 포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7년여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2009년에 한국으로 돌아온 배종훈(언주중3)군은 “TV는 나에겐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매개체다. 그런데 한국 드라마에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살인이나 범죄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 자주 나와서 ‘한국은 다 저런가’ 하고 놀랐다”고 전했다.

청소년 미디어 비평단은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가치관을 제시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방송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가족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앞으로 우리의 가정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따뜻하게 그리는 드라마를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아 호소했다.

더불어 이들은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를 현재의 밤 10시 이후에서 밤 12시 이후로 조정할 것과, 드라마 일색인 방송사 편성의 변화도 요구했다.

이지수양은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밤 10시가 훌쩍 넘는다. 이 시간에는 대부분 지상파 3사가 모두 드라마를 방송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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