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같은 집 만들어주자
‘친정’ 같은 집 만들어주자
  • 김이슬 / 인턴기자
  • 승인 2010.09.17 11:45
  • 수정 2010-09-17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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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이트링엔(Reutingen) ‘배움의 카페’에서 활동하는 이주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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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인협회(회장 안영애)는 지난 9일 열린 ‘다문화 여성의 증가에 따른 공간 및 환경적 대응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다문화 사회에 적합한 집짓기 문화를 논의했다.

세미나에서 강조된 것은 이주 여성들이 차별과 편견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 사회적 통합이 ‘거주지역’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결혼이주 여성의 정착을 위한 선진화된 주거환경의 다양한 모델이 제시됐다.

결혼이주 여성으로 한국에 정착한 지 20여 년이 되는 와타나베 미카 물방울나눔회 회장은 한국에 머물며 방문한 곳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으로 충남 논산 소재 ‘윤증 고택’을 들었다. “‘윤증 고택’은 조선시대의 놀라운 건축문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여성을 위한 배려를 곳곳에서 발견하게 해준 최고의 주거구조”라는 것. 중요 민속자료 190호로 지정돼 있는 윤증 고택은 안채 앞에 화단을 만들어 여성들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동시에 안주인이 사랑채에 온 손님의 신발을 보고 그의 신분을 예측, 손님 맞이에 실수가 없도록 설계하는 등 여성을 배려하는 건축가의 마음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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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옥 수원과학대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쟁 난민과 동독 이주민들의 폭동으로 다문화 국가가 된 독일의 사례를 발표했다. 독일 정부가 현재 이주민들의 도시 공간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이주민의 자조 능력을 향상시키고 독일인과 이주민 간 사회문화적 교류가 이뤄지도록 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배움의 카페’와 ‘테마카페’ ‘자원 활용을 통한 옥외 공간 조성’ 등이다.

‘배움의 카페’에서는 이주 여성의 독일어 향상을 위한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고, ‘테마카페’는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주민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고 서로의 나라와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퓌어스의 도심지에 인적자원을 활용해 옥외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이주민들이 이에 참가해 사회 통합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취업 기회까지 제공받는다.

세미나에선 정부와 사회가 공감과 연대로 구성된 ‘친정 같은 주거지역’이 이주 여성에게 절실함을 인식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통해 이주 여성들이 심리적 고립과 물리적 불편함을 서로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한국 국민과 같은 권리를 누리고 지역 공동체 발전에 동일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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