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계절 과일, 중국에선 월병
일본은 계절 과일, 중국에선 월병
  • 와시미네 모토코 / 일본·드림인코리아 명예기자
  • 승인 2010.09.10 11:22
  • 수정 2010-09-10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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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추석 선물로 먹거리 좋아해

 

추석을 맞아 다양한 추석선물세트가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마트를 찾은 한 여성 고객이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추석을 맞아 다양한 추석선물세트가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마트를 찾은 한 여성 고객이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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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부모님과 은인, 친척,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한창 선물을 고르는 시기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이 즈음 지인들에게 선물을 함으로써 고마움을 표시한다.

 일본, 과일·과자·젤리 등 선물 ‘밟는다’는 뜻의 신발은 안 돼

일본에서는 한국의 ‘백중’이라는 뜻의 ‘오봉’이 추석을 뜻한다. 한국의 ‘백중날’은 일본에서는 ‘중원(中元)’이라고 하는데, 이 날을 기념해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낸다. 이 선물을 ‘중원(中元)’에 ‘오(お)’를 붙여서 ‘오추겐(お中元)’이라고 하며, 한국의 추석선물과 같은 뜻이다.

‘중원’은 대부분 ‘오봉’과 같은 날이지만 지역마다 그 시기가 조금씩 다르고 동일본(東日本)에서는 양력 7월 15일, 서일본(西日本)에서는 양력 8월 15일에 하는  곳이 많다.

오추겐이라고 하는 선물은 ‘오봉’이 있는 달의 월초부터 15일 정도에 한다. 부모, 친척, 상사 그리고 신혼부부는 결혼식 때 도와주셨던 손님들이나 ‘중매인(仲人)’에게 보낸다. 선물과 함께 편지나 엽서도 같이 보낸다. 원래 오추겐은 윗사람에게 보내는 것으로, 아랫사람에게는 주지 않으며,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답장을 쓰고 고마움을 표시한다.

선물포장은 화려한 것보다는 고급스러운 것으로, 선물포장지에는 대부분 ‘노시가미(のし紙)’라는 리본 모양의 종이를 붙인다. 누가 무슨 이유로 보냈는지를 쉽게 알기 위한 예의로 보내는데, 그 이유에 따라 리본의 색과 모양을 다르게 한다.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계절 과일, 고급 과자, 젤리, 주스, 맥주, 국수(소면), 비누, 세제’ 등이다. 아이가 있는 집에는 음료수나 과자세트를 보내며,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맥주나 와인을 보내기도 한다. 그 외에도 백화점에 있는 상품은 전부 선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보내는 선물도 다양하다.

일반 사람들은 3000∼5000엔(약 4만~7만원) 정도의 선물을 이상적인 가격으로 생각한다.

일본인들이 선물을 선택하는 기준은 품질이 좋은가, 실용성이 있는가, 안전한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인가로, ‘밟다’라는 뜻이 있는 ‘신발, 양말, 슬리퍼, 샌들’, 또 살에 직접 닿는 속옷은 실례라고 생각해 보내지 않는다. 가위나 칼 등은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가 있어 선물로 하지 않는다.

중국, 포장 등 보이는 것에 치중 공안은 명절마다 불량식품 단속

중국의 명절 선물로 가장 각광을 받는 것은 월병 선물세트다. 추석이 다가오면 마트나 시장 곳곳에 월병 선물세트를 내놓기 바쁘다. 올해 월병 가격은 지난해보다 2% 상승(2010 월병 시장조사 중국 월병 홈페이지 자료)했지만, 일반적으로 120위안(元) 이하고, 선물세트의 경우는 포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9만여 위안에 달하는 고가의 월병세트도 있다.

중국 사람들은 감사를 전할 때나 부탁을 할 때 선물을 보내는데, 명절마다 마트와 시장에는 각종 선물세트로 가득 찬다. 월병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술, 보양식, 담배, 화장품 등 다양한 종류의 선물세트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선물의 종류는 많아도 하나같이 포장이 화려한 것이 중국 선물세트의 특징이다.

선물하는 물건의 가격보다 포장비용이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 받는 사람에게 부담을 줄 정도로 고급스러워 보이는 선물세트도 있다. 포장과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몇 년 전에는 담배 속에 돈을 구겨 넣어 선물하는 것이 유행한 일도 있었다. 단순히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의미의 성의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리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부탁하는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으리라.

또 포장에 ‘금’을 넣기도 한다. 상인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해 구매하도록 특별히 포장에 신경을 쓰는 편이며, 선물을 사러 나온 소비자 또한 고급스러운 포장을 선호한다.

그러나 포장만 그럴싸하고 정작 안에 든 물건은 초라한 경우도 있어, 명절선물은 ‘빛 좋은 개살구’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중국의 추석 명절에서 빠질 수 없는 풍경은 중국 공안이 불량 제품을 단속하는 것이다. 포장과 실물이 다르거나 품질이 불량한 것 등을 처분하는 일이 고정화돼 있어 화려한 포장에 가려진 중국 명절의 어두운 면을 보는 듯해 씁쓸하다.

정리=김혜진 우마드 기자kim@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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