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우리나라 대기업 중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여성친화 기업’으로 꼽힌다. 다양한 형태의 여성·가족 지원책이 없었더라면 얻지 못했을 명예다.

현재 KT의 여성 임원은 총 12명에 이른다. 월간 ‘HR 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21개사 총 51명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율이다.

무엇보다 KT의 여성 임원은 그룹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KT의 3대 사업 부문인 기업고객전략본부와 홈고객전략본부, 개인고객전략본부 등 3곳의 본부장이 모두 여성 임원으로 배치됐다. 기업고객전략본부장 이영희 전무, 홈고객전략본부장  송영희 전무, 개인고객전략본부장 양현미 전무가 바로 주인공이다.

또 가치경영실 자금담당의 조화준 상무를 비롯해 홈IMC본부 IMC기획담당 박혜정 상무보, 홈채널본부 콜채널담당 최은희 상무보, 광주마케팅단 전경혜 상무보, 전남마케팅단 목포지사 김은영 상무보, 중앙연구소 웹진화담당 윤혜정 상무보, 미디어본부 미디어응용사업담당 이미향 상무보, IT기획실 정보보호담당 장미자 상무보, GSS부문 경영지원실 경영지원담당 차재연 상무보까지 모두 12명의 임원이 KT 요직에 자리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해 11월 ‘여성친화기업문화 확산 협약’ 체결식에서 “회사 내 여성 관리자 비율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임원 승진 대상에 오른 여성은 무조건 발탁하겠다”며 여성인력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KT의 여성 임원 12명 중 8명이 이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발탁됐다.

사실 KT의 채용 및 승진은 철저히 능력에 따라 이뤄지며 성별에 따른 차별도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KT의 최근 3년간 여직원 채용 비율은 약 30%에 이른다.

사내 공모방식의 탤런트 마켓(Talent Market)을 인력배치에 활용해 여성인력이 본인의 특성을 살리고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성에게 승진 의욕을 고취하고 있다.

차세대 여성 임원 육성을 위한 여성 중간관리자 교육 프로그램도 폭넓고 다양하다. KT인재개발원에서는 ‘여성리더십 육성’을 위한 특별 과정으로 ‘KT의 여성리더’ ‘감성 리더십’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지난해에만 총 150명이 수강하는 등 여성들의 호응이 상당하다. 이에 따라 KT는 현재 팀장급 이상 관리자 중심으로 진행되는 여성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을 앞으로 일반 여사원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우 홍보팀 과장은 “최근 사내에서 기존 근무 행태에서 탈피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추진되고 있다. 핵심은 성별·직급의 구분 없이 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기에 여성 임원의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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