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는 가장 가까운 친구”
“모차르트는 가장 가까운 친구”
  •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8.27 13:36
  • 수정 2010-08-27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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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이경숙

 

서울 광화문 연습실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이경숙 교수. 그는 “6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뒤 늘 함께한 친구 같은 모차르트 음악을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서울 광화문 연습실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이경숙 교수. 그는 “6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뒤 늘 함께한 친구 같은 모차르트 음악을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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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어느덧 35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모차르트의 두 배 가까운 나이네요. 여섯 살에 피아노를 시작하면서부터 늘 함께한 친구 같은 그의 음악을, 관객이 있는 무대에서 연주를 통해 정리하고 싶습니다.”

한국 클래식 피아니스트의 대모 이경숙(66) 연세대 명예교수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호암아트홀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이경숙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는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9월 14∼15일, 17∼18일 이어진다.

“화장실에 가서도 외우고, 운동할 때도 들여다보고, 잠자리에서도 잠이 오지 않으면 악보를 외고 있어요. 피아노에 앉아 있지 않아도 아무도 없으면 머릿속에선 악보를 외워요.”

모차르트의 18곡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20여 일 앞둔 8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연주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나만의 모차르트를 표현하기 위해 공연에서 악보를 보지 않을 예정”이라며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었다.

이 교수의 연주 역사는 전곡 연주의 역사이기도 하다. 특히 1988년 국내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 32곡을 연주해 음악계에 화제를 낳았다. 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1987),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1989),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1991) 등에 끊임없이 도전했다.

그는 “특별한 사명감이나 목적의식을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피아니스트로 작곡가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전곡 연주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특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은 1989년 전곡 연주 이후 20여 년 만의 도전이다. 당시에는 1년여 기간을 뒀지만, 이번에는 나흘만에 연주한다. 그는 연주회를 앞두고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을 마치며 젊은 피아니스트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후원과 제자인 피아니스트 박종훈씨의 권유로 7월 중 녹음을 마친 앨범은 9월에 발매될 예정이다.

피아노와 60년을 함께한 그에게도 ‘피아노를 그만두고 싶었던’ 좌절의 순간은 있었다. 특히 서울예고 재학 중 17세의 어린 나이에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을 때 가장 큰 좌절을 맛봤다고 한다. 그는 “피아노 역사가 짧았던 당시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된 악보를 구하기 힘들었다. 기초가 많이 부족했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다. 유학 이후 나 자신이 겉만 번지르르하고 손가락만 움직인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가 피아노를 손에서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어려웠던 순간마다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유학 직후 3년 동안 개인 레슨을 받은 독일 출신 피아니스트 막스 레너를 ‘인생 최고의 스승’으로 꼽는다.

“영어도 한마디 할 줄 모르는 상태로 유학길에 올랐기에 레슨이 어려웠지만 스승님은 포기하지 않고 다른 제자들이 레슨 받는 모습을 보게 해 연주를 직접 듣게 했다. 긴 인내심이 결국 내 귀를 열고 손을 움직이게 했다”고 이 교수는 회상했다. 

이런 경험은 음악 교육자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그는 1993년 우리나라 첫 국립 콘서바토리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음악원장으로 선임된 후 국내외 유명 교수 영입, 국내 최초로 영재 입학제도를 도입하는 등 탁월한 행정력을 발휘했다.

“음악가보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어려웠어요. 다른 가족처럼 취미 생활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남편과 가족이 외롭진 않았을지 미안하기도 합니다.”

이 교수의 가족은 ‘음악가족’으로도 유명하다. 막내딸인 김규연씨는 한국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맏딸인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콜조넨은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음악가의 길이 힘들까봐 강요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음악을 사랑하고 함께 음악을 하는 동반자로 성장해 준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음악원장, 연세대 음대 학장을 지냈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서 옥관문화훈장,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도 수상했다. 또 독일 뮌헨 국제피아노 콩쿠르, 일본 소노다 콩쿠르, 서울 국제피아노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음악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지만, 공연장을 찾은 어린 학생들에게 모차르트의 곡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요. 모차르트를 이해하고 싶은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문의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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