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당신, 충분히 괜찮아’

후배에게 보내는 ‘살이 되는’ 응원가

고란/ 새로운제안/ 1만2000원

중앙일보 사회부, 편집부, 경제부를 거쳐 지금은 ‘중앙 SUNDAY’ 경제부문에 몸담고 있는 저자가 서른 즈음의 여자 후배들을 위해 언니로서 전하는 팁을 담았다. 저자는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심정으로 썼다고 한다.

정보의 최전방에 있는 기자답게 최신 유머와 이슈, 신문기사를 인용해 재치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낄낄대며 읽다보면 어느새 저자가 동생들에게 건네는 메시지에 공감하게 된다. 나보다 똑똑한 친구와 떠는 수다와도 같다. 웃고 즐기는 사이 내가 몰랐던 정보, 내게 필요한 정보가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인다. 

가볍게 읽어 넘길 수 있는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의 자산가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어떤 주식과 펀드에 투자해야 하는지 경제부 기자로서 저자 나름의 전망과 함께 내 집 마련의 비법을 알려준다. 쉽게만 생각했던 은행 예금과 신용카드 사용까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올바른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조언해준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알면 ‘돈’이 되는 정보를 얻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자는 서른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여성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지금껏 잘 살아온 것일까 하는 고민에 사로잡혀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괜찮은 것이다. 당신이 지금 하는 모든 고민은 친구들, 그 나이를 거쳐 온 윗사람들 모두 거치는 고민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