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북이랑 아이랑’ 동아리

가족 품앗이 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충남 천안시. 그 중에서도 모범적으로 손꼽히는 동아리가 있다. 바로 ‘북이랑 아이랑’ 동아리다. 이 동아리는 사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품앗이 사업이 시작되기 이미 1년 전부터 활동해 오고 있었다.

이 동아리를 처음 조직한 이정은(28·전업주부)씨는 품앗이를 꾸리는 데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용기’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여섯 살인 큰 아이가 네 살 되던 해부터 아이에게 ‘뭘 해줄까’라는 고민이 깊어졌다. 비싼 돈을 들여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는 왠지 마음이 가지 않았다고.

어린이 대상 독서 관련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함께 모여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하는 모임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 첫 모임에는 열 가정 정도가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이씨는 품앗이 성공 운영의 둘째 노하우로 ‘억압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꼽는다. 여러 가정이 모이다 보니 원하는 것도 조금씩 다르고, 각자 주어진 상황도 다 달랐다. 그래서 이 모임은 처음부터 규칙을 정했다. 그것은 처음부터 너무 엄격한 규칙을 정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상황이나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그때그때 다시 의견을 나누기로 하고, 엄마들 먼저 친해지자고 약속했다. 엄마들이 서로 친해지니 아이들은 저절로 따라왔다. 모이면 서로 친형제자매처럼 스스럼없이 지낸다. 그러다 보니 엄마와 아이들로 시작했던 모임이 아빠들까지 친해져서 함께 여행도 다니는 사이로 발전했다.

셋째 노하우는 ‘양보와 이해’다. 서로 조금씩 처한 상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니 의견 차는 당연히 생기게 마련이다. 이씨는 “품앗이 안에서는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키우는 것”이라면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주고 한 발짝씩만 양보하기 시작하면 의견 차는 오히려 득이 된다”고 설명한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 그동안 겪었던 고민들도 나누고 기쁨도 나눠요. 아이들이 점점 커가고 그에 따라 상황도 바뀌겠지만, 바뀐 상황에 맞춰가면서 품앗이 모임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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