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살고 있는 중국에 13억 명이 마실 수 있고 몸을 씻고 세탁할 수 있으며 농업을 위한 물이 충분히 있을까 하는 질문은 요사이 물에 관심을 가진 지구인 모두가 품고 있는 의문이다.

중국의 수자원 총량은 2조8000억㎥로 전 세계에서 여섯째로 많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1인당 연 강수 총량은 4693㎥로 세계 평균 1만9635㎥의 4분의 1에 가깝고, 1인당 연간 재생가능 수자원량은 2128㎥로 세계 평균의 9분의 1에 그친다. 2030년이 되면 중국 인구는 16억 명에 이를 것이고, 1인당 수자원량은 1760㎥로 감소하리라는 전망이기에 중국의 물에 대한 미래 전략은 철저할 수밖에 없다.

몬순기후로 여름철 넉 달에 집중된 불균형한 강우 환경 외에도, 중국 수자원의 불균형적인 분포 또한 중국의 물 문제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구의 47%가 살고 있고, 농업지역이 65%를 차지하는  양쯔(楊子)강 북방 수자원은 19%인 데 반해, 강 남방에는 인구 53%, 농업지역은 35%인데 수자원은 81%에 달한다. 또한 북방지역의 강우량은 50~800㎜에 불과하고, 남방지역은 800~2000㎜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양쯔강을 중심으로 가로질러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업용수의 경우 남북의 수자원 불균형은 심각하다. 황허(黃河), 하이허(海河), 화이허(淮河) 등 강 유역은 중국인구와 국내총생산(GDP)이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수자원은 고작 7.7%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인구와 경제의 집중현상으로 인해 결국 하이허는 90%, 황허는 50%의 물 사용으로 강이 마르고 있으나, 양쯔강은 15%만의 물이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물은 오랜 세월 중국 대륙을 휘감고 흐르고 있으나 물을 필요로 하는 인간 삶의 형태는 날로 변화되어 물을 다양하게 이용하게 되었다. 결국 물과 인간을 비롯한 생물체는 물론 수자원과 농토의 분포 불균형은 결국 강들을 마르게 하고, 오염되게 하여 물의 양과 질을 모두 망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물이 너무 없어 어려운 중국 북부와 수자원이 풍부한 데다 잦은 홍수로 물이 너무 많아 재난을 겪고 있는 남부의 문제는 실은 전 세계 곳곳의 물 문제이기도 하다. 물은 적당량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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