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두순 사건 충격
제2의 조두순 사건 충격
  • 박정원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0.06.11 09:36
  • 수정 2010-06-1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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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데려다 주기까지 했다는데…”
8세 여아 학교 복도에서 납치 성폭행…정부 안전대책 또다시 도마에
오전 시간 초등학교 건물 복도에서 방과 후 학교에 참석하기 위해 등교를 한 1학년 여자 어린이가 강도·강간 전과가 있는 40대 남성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누리꾼들은 이 사건을 ‘제2 조두순’이라 보고, 4~5시간 만에 4000건이 넘는 댓글을 달며 공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린아이의 인생은 거의 살인과 같은 죽임을 당한 것이다”라고 분노하며 “그 어린것에게 평생 치유치 못할 고통과 공포를 준 X만도 못한…” 같은 극한 말을 올렸고,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로서 견딜 수 없는 증오를 느낀다”며 “아침부터 울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파 아침부터 울고 나니 더욱 가슴이 아프다”는 등의 글로 처참한 심경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피해 어린이가 오전 시간, 학교에서 납치·성폭행을 당했다는 점에 대해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 다른 곳도 아니고 학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어이없어 하고, “세상에, 학교라는데, 학교 안이라는데, 엄마가 데려다 주기까지 했다는데 수업 시작 10분 전이었다는데” 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 “왜 사람들이 적은 날 학교 오라고 해서 저런 일 당하게 하나”라고 문제점을 짚으며, “평일인데 왜 휴교를?”이라 묻고 “애들, 방과 후 수업이라고 불러놓고 감독 못 하는가? 학교에 8살짜리 애를 불러놨으면 그 담임선생은 어디 있었는가” 따지기도 했다. “저도 아이를 학교 방과 후 신청했는데 어쩌나요?”라며 불안해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초등학교 개방정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도 여럿 있었다.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하면서부터 학교가 더 이상 안전한 지대가 아니다”는 의견을 올린 누리꾼들은 “아이들의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학교에 담부터 쌓고, 이상한 인간들이 출입하는 것부터 막으라”고 주장했다.

또 “그 학교는 그 흔한 경비 한 명도 없나!”라고 황당해하며 “할아버지들이 지킴이 하던데 그들이 뭔 힘이 있다고…”라고 불안해하기도 했다. “초등학교에 경찰을 배치하든지, 아니면 학교지킴이를 따로 두어야 한다. 학교 운동장과 학교 주변을 거미줄처럼 CCTV 수십 대로 감시하고, 아주 크게 ‘CCTV 감시 지역’이라고 붙여놓아서 감히 딴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피해 어린이가 생식기와 항문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인공 항문까지 만드는 대수술을 받았으나, 치료에만 최소한 6개월 이상 걸리고 심각한 후유증도 남게 될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고는 “피해 어린이의 치료에도 정부는 최선을 다하라”고 아픈 마음을 보탰다.

용의자는 20여년 전 강도·강간 혐의로 기소돼 복역한 전과가 있으며,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번 조두순 사건에서 학습된 내용을 거론하며 “범죄에 술이 개입되어 있다면 오히려 형량을 높여야 한다. 이번에도 술에 취한 상태라고 벌 가볍게 줬다가는 당장 가서 검찰청, 법무부 다 불 질러 놓을 거다”라고 으름장을 놓는 누리꾼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중국은 만13세 이하 성폭행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사형, 14세 이상 미성년자 성폭행은 1회에 한해 징역 10년 정도, 2회 이상 무기징역 또는 사형”이라며 “중국을 본받자”라고 하며 “스위스는 무관용 정책으로, 어린이강간범은 초범이라도 무조건 절대적 종신형”이라는 사례를 들며 “대한민국은 범죄자를 위한 나라입니까?”라고 답답해하기도 했다.

특히, 그간 사형을 반대하고 범죄자의 인권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온 측에 대해 거부하는 누리꾼들은 “인권단체는 범죄자의 보호자 역할을 그만하라” “인권단체는 입 좀 다물고 빠져있어라. 제발~”이라고 밀쳐내며 “그나마 인권위들이 인권이나 사생활 침해라고 반대하는 CCTV가 있어서 범인을 잡았네요”라고 말하고 “아동 성범죄자의 인권은 인권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또, 정부가 ‘조두순 사건’ 이후 ‘등하굣길 아동 안전지킴이’ 등 다양한 예방책을 내놓았으나 유사 사건의 발생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부가 요란하게 난리 법석 떨며 대책을 세운 결과가 이거란 말인가”라고 한탄, “시민단체는 뭐하나? 아동성폭력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전 국민 서명을 받으라”며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힐난했다. 

몇몇 누리꾼은 “아이가 범죄자 집을 나서서 학교로 오는 동안 도와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단 말인가. 피를 흘리며 걷고 있는데 정녕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단 말인가. 저 아이가 사는 곳은 유령도시인가”라며 “그 어린 게, 이 따위 나라에서 태어난 게 죄라면 죄”라고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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