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기업 아시아 여성 타깃 마케팅

담배 회사의 교묘한 상술로 여성 흡연자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한국여성금연포럼 등이 지난달 31일 오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서울YWCA에서 ‘담배 회사는 여성을 노린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세미나에서 이영자 연세대 산학협력단 연세건강코칭 부단장은 주제발표문을 통해 “담배 회사들이 남성 흡연율의 감소로 이익이 줄자 새로운 마케팅 대상으로 여성을 공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부단장은 “여성의 허리둘레나 성공한 여성상을 보여주면서 담배와 같이 있는 광고를 하기 시작했고 각종 매체나 영화에 담배 회사를 등장시켰다”며 “‘마일드(mild)’ ‘라이트(light)’ ‘슬림(slim)’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여성 담배’라는 인식을 주면서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단장은 또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흡연하는 여성이 여성해방, 남녀평등의 상징처럼 포장됐다”며 “특히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해소에 필수라는 잘못된 지식에 판단한 믿음이 흡연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위원도 “다국적 담배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여성 흡연이 낮았던 아시아 국가 여성들을 타깃으로 판촉 활동을 벌이면서 젊은 여성들의 흡연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담배 회사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흡연 고객 확보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성단체에 거액의 활동자금을 지원하거나, 다양한 사회복지 활동이나 후원 사업을 하는 것은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흡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교육이나 여성친화적인 홍보나 광고를 보기 어렵다”며 “금연정책에 대한 심층적인 성별영향평가가 필요하고, 세부사업도 성인지적 관점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단장은 특히 “여성들이 담배회사의 숨어 있는 마케팅 전략을 깨달아야 한다”며 “담배회사의 광고와 판촉 활동에 대한 감시 모니터링과 금지활동, 여성 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여성 흡연 인구는 12%선인 2억500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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