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비틀어 창조한 캐릭터 인상적
일방적 ‘여자 희생’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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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나 고전소설을 비틀어 보는 작품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역사책 속에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인물인 미실과 동이를 주인공으로 한 ‘선덕여왕’이나 ‘동이’ 등의 드라마가 큰 히트를 치는가 하면 ‘화가 신윤복은 여자다’라는 설정의 드라마 ‘비밀의 화원’이나 ‘공민왕은 호위무사를 사랑한 동성애자’라고 이야기하는 영화 ‘쌍화점’도 화제를 모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방자전’(사진) 또한 이런 ‘비틀어보기’의 유행을 따른다.

고전소설 ‘춘향전’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 줄거리를 알고 있는 유명한 작품이다. 이미 수차례 영상에 옮겨진 이 작품을 영화 ‘방자전’은 “소설 ‘춘향전’은 원래 방자와 춘향의 사랑이야기였으며 열녀설화로서 포장된 춘향의 이야기 또한 몽룡과 춘향의 ‘거짓 프로젝트’였다”는 새로운 설정에서 시작한다.

영화는 뒷골목의 거물이 된 방자가 통속소설가를 찾아가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고 부탁하면서 시작된다. 그의 회상을 통해 전개되는 영화는 춘향과 몽룡, 방자, 그리고 향단 등 소설 ‘춘향전’ 속 4명의 인물의 얽힌 사랑 이야기를 그들의 ‘욕망’에 철저히 초점을 맞춰 풀어낸다.

춘향을 보고 한눈에 반한 몽룡과 방자, 방자를 사랑하지만 몽룡을 통한 신분상승을 꿈꾸는 춘향, 그리고 방자에 대한 사랑을 이룰 수 없었던 향단 등 복잡한 4각 관계 속에서 이들은 서로 사랑하고 질투하며 밀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영화 ‘방자전’은 흥미로우면서 동시에 위태로운 작품이다.

영화의 재미는 새롭게 창조된 인물들의 캐릭터에서 기인한다. 출세를 위해 사랑을 이용하는 야비한 남자 몽룡, ‘갖고 싶은’ 여자에게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방자라는 주인공의 캐릭터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큰 웃음을 주는 것은 방자에게 ‘남자의 기술’을 전수하는 마 노인과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변학도가 주는 인상이 남다르다. 이들이 전하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정치판의 위선을 고발하는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녹여낸 점도 흥미를 끈다.

그러나 새로운 설정과 캐릭터로 흥미를 유발시키던 영화는 클라이맥스 이후 그 힘을 잃어버리고 엉뚱한 곳으로 흐르고 만다. 자신의 욕망과 사랑 모두에 충실한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질 뻔 했던 춘향도 결국 남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전형적인 캐릭터로 전락하고 만다. 마무리가 아쉬운 작품이다. 또한 욕망에 초점을 맞춘 영화답게 포르노 영화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노출신이 과도했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감독 김대우, 출연 김주혁·조여정·류승범,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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