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장애> 아동기 행동장애, 청소년기 비행으로 발전
<행동장애> 아동기 행동장애, 청소년기 비행으로 발전
  • 조수철/ 서울대학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울대 의대 교수
  • 승인 2017.09.27 18:37
  • 수정 2017-09-27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짓말·도벽·가출·무단결석·친구위협 등이 특징
폭력부모나 부적절하고 일관성 없는 부모의 교육방침이 원인

성모군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고 있다. 학교 간다고 나가서는 학교에는 가지 않고 놀러다니기도 하고 가출을 하기도 한다. 어머니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쓰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다른 친구들을 협박하여 돈을 빼앗는 일도 있었다. 학교에서 폭력을 휘둘러 주의를 받는 일도 많았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아동이다. 가족 중에서 부모간의 갈등이 심각하여 이혼수속 중에 있었고 아버지는 걸핏하면 어머니나 아동에게 폭력을 휘둘러 댔다.



이런 아동들을 진단적으로는 ‘행동장애’라고 한다. 소위 비행 청소년들이 보이는 문제 행동들이 초등학교 시간에 나타나면 이를 ‘행동장애’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상기 아동은 전형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 질환도 학령기 아동들에게서 아주 흔히 발견되는 질환 중의 하나이다.

특징은 거짓말을 많이 하고, 도벽이 있거나, 가출을 한다. 학교 무단 결석도 많아서 학교 간다고 나가서는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고의적으로 다른 아이들을 못살게 군다거나, 위협을 하여 다른 친구의 돈이나, 물건을 빼앗는 행동도 많이 한다. 흔히 친구들을 위협하거나 싸우는데, 싸우면서 무기를 사용하는 행동도 자주 보인다. 이런 아동들은 그 원인이 아동 자신에게 있다기 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아동에게서 보는 바와 같이 부모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에는 아동들이 이를 쉽게 배우게 되어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대개 어려서부터 부모의 교육이 부적절하여 아동의 행동에 대하여 적절하게 통제를 해주지 못하는 경우에도 흔히 생길수 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동의 행동에 대하여 적절한 통제를 가하는 것은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물론 이러한 매는 아동에 대한 깊은 사랑이 바탕이 되고, 미리 예측 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아동과 사전에 약속한 범위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즉 미리 “어떠 어떠한 행동에 대하여는 너는 매를 맞을 것이다.”라는 경고를 준 후에 문제 행동이 일어났을 때에 설명을 가하고 매를 대는 경우에 이 매는 아주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들의 교육방침에 일관성이 없는 경우에는 아동들은 가치관의 혼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부모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아동을 대하는 경우도 문제가 된다. 어머니는 아동의 행동에 대하여 주의를 주고 있는데 아버지는 이와 반대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행동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아동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반성을 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특징도 있다.

이런 아동들은 비교적 심각한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진단이 내려지면 일단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바깥에 그냥 두어서는 아동의 행동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제한되어 있다. 일단 입원으로 아동의 행동을 철저하게 통제해 주고, 그 원인을 면밀하게 살펴보아 이에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부모간의 갈등, 부모 자녀간의 대화가 어려운 경우에는 가족 전체를 다루는 가족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아동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개인면담 치료, 또는 비슷한 문제를 가진 아동들을 모아서 치료하는 집단치료 등 다양한 접근법으로 치료 대책을 세워야 한다. 상당수 아동이 성장하면서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일부 아동들은 청소년기 또는 성인기까지 지속되어, 청소년 비행 또는 성인기의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이행되어 일생동안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심각한 상태가 될 수도 있는 질환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인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