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체제 개편 추진 중인 정부에 쓴소리 “수능이 사교육 ‘주범’”
“3년간 학업활동 포트폴리오 작성, 졸업 요건으로 의무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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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존재하는 한 공교육은 정상화되기 어렵습니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좌우되는 수능을 폐지하고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와 학업활동 포트폴리오로 학생을 선발해야 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영식(59·사진) 한국외국어대 교육대학원 석좌교수가 수능 체제 개편을 추진 중인 정부에 ‘수능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교수는 최근 저서 ‘교육의 틀 바꿔야 대한민국이 산다’를 통해 “수능이 있는 한 학생들은 입시지옥에서 해방될 수 없고, 수능시험용 학원 과외가 있는 한 공교육은 정상화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고교에선 과목별로 가르치는 데 반해 수능에선 과목에 구애받지 않고 사고력과 판단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을 출제하므로 학생들의 학원행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그는 “언어영역을 공부하는데 국어 교과서만으론 해결이 안 되니까 교사들이 문제집으로 가르친다”며 “수능 때문에 공교육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검토안 대로 수능을 연 2회 치르면 학생들이 3학년 2학기 때 수능 준비만 하게 돼 학교교육이 지금보다 더 망가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1979년 공직 입문 후 부산·대전시 부교육감,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교육부 차관을 지낸 ‘교육통’이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교육이론과 실무에 두루 밝다. 2006∼2008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의 해법은 내신 혁신이다. 지금과 같은 상대평가로 내신을 산출하지 말고 매년 국가학업성취도평가를 통해 절대평가를 하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지금의 내신은 학교 단위에서 석차와 서열을 강조하는 점수 위주 평가이므로 폐지해야 한다”며 “국가학업성취도평가 시 학년별 교육과정에 도달했는지를 평가해 등급화한 뒤 내신을 산출하되, 대입전형 시 최저등급기준으로만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3년간 학업활동을 담은 포트폴리오 작성을 졸업 요건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라지만, 실제 대학에선 잠재력을 확인할 자료가 없어요. 학업활동 포트폴리오를 대입전형 자료로 활용하면 됩니다. 학생들이 고1 때 학습계획서를 짠 뒤 팀별 토론수업, 특별활동, 봉사활동 내용과 수업 과제 평가, 경시대회 결과를 담은 포트폴리오를 3년간 만들도록 의무화하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없애야 합니다.”

그는 백숙이(56·주부)씨와의 사이에 성훈(31·공인회계사), 태환(29·고시 준비 중)씨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김 교수는 “자유방임형 부모라 사교육은 거의 안 시켰다”며 “아이들이 수험생일 때도 편하게 TV를 켜고, 부부가 놀러갔다”며 웃었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사교육 업체 대표조차 ‘사교육 받은 학생이 명문대에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솔직하게 토로한다”며 “사교육은 플라시보(위약)효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학원 마케팅으로 우리 사회가 ‘학원과외 집단 증후군’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우리 교육이 과거 산업화시대의 교육 시스템을 답습하고 있다”며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를 키우는 미래지향적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만 해도 스마트폰이 뜨지 않았지요. 삼성 애니콜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점령한 노키아를 제치고 어떻게 1위를 탈환할까 몰두했지요. 미래 사회는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지배합니다. 잡스가 대표적인 예죠.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곧 콘텐츠가 강한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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