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 4인 논쟁 벌여
지난 16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누가 적합한가’를 주제로 방영된 SBS ‘시사토론’에서 교육과 보육 문제 중 당론과 이견을 보인 원희룡 예비후보가 첫 주자가 됐다.
후보자들끼리 벌이는 일대일 토론에서 원 후보는 김충환 예비후보와 나경원 예비후보로부터 “민주당 무상급식 주장과 (원 예비후보의 주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원 예비후보는 “초등학생 20~30명이 있는 한 학급에 부잣집 아이나 재벌 손자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아이를 키우려면 최소 1억원이 들기 때문에 젊은 부모가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며 “부모들의 교육비를 직접적으로 줄여줄 필요가 있고, 그래야 출산율이 올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 예비후보는 나경원 예비후보를 상대로 서울형 보육시설에 대해 질문하며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원 예비후보는 “서울형 어린이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나 예비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근본적으로 서울형 어린이집 설립 취지는 이해한다”는 나 예비후보는 “하지만 지난해 오 시장의 서울형 어린이집 예산 집행 내역을 보면 시설 개선보다는 간판과 외벽 바꾸기에 대부분의 예산을 썼다”고 지적했다.
나 예비후보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서울의 저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보육시설과 보육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공립 기관이 보육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세훈 현 시장은 ‘서울 르네상스’와 ‘서울 상징화 사업(해치)’ 등이 ‘전시행정’ 아니냐는 질타에 대해 “단일 분야로 최대 수익을 내는 관광사업에 처음으로 방점을 찍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의를 뒀다.